SK텔레콤이 'T멤버십'을 적립형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가 가입자 혜택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기존대로 할인형을 유지하기로 했다.
T멤버십을 24년만에 '할인형'에서 '적립형'으로 개편하려 했으나 선택의 폭이 줄어든다는 이용자 불만이 나오자 고객이 직접 두가지 방식을 고를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SK텔레콤은 멤버십 개편 과정에서 나타난 고객 의견을 수렴해 고객이 할인형과 적립형 가운데 하나를 직접 고를 수 있도록 적립 방식을 개편한다고 29일 밝혔다.
고객은 두가지 방식 중 본인의 소비 패턴에 맞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변경된 멤버십 프로그램은 개발 과정 등을 거쳐 오는 4분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운 멤버십 프로그램이 도입되면 고객은 다양한 제휴처에서 적립된 포인트를 본인이 원하는 특정 사용처에서 필요한만큼 쓸 수 있는 적립형과 기존처럼 멤버십 가맹점에서 즉시 할인을 받는 할인형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말에 T멤버십을 개편하면서 제휴사에서 포인트를 적립해 원하는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적립형으로 바꾸기로 했다.
예를 들어 기존 멤버십으로는 패밀리 레스토랑인 아웃백스테이크에서 등급에 따라 할인 혜택을 받았으나 개편 이후에는 같은 비율로 포인트를 적립해 CU 편의점 등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게 한 것이다.
T멤버십은 1997년 이통사 최초의 멤버십 프로그램인 '011 리더스클럽'이란 이름으로 탄생한 프로그램이다. SK텔레콤이 24년간 이어져온 T멤버십 서비스를 완전히 바꾼 새로운 개편안을 내달부터 적용하려 했다.
이에 이용자들 사이에선 적립된 포인트가 몇년 후에 소멸될 수 있으며, 구매 당시 바로 할인을 받을 수 없다는 점에서 소비자 선택권을 줄이는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지적이 이어지자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취지에서 기존 할인형 멤버십도 유지하며 고객에게 선택권을 제공하기로 했다.
SK텔레콤 한명진 마케팅그룹장은 "멤버십 개편과 관련 고객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세심하게 듣고 개선방안을 고민했다"며 "고객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고객친화적 멤버십 프로그램으로 개편해 다시 찾아 뵙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