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계열 대형 학습지 업체 웅진씽크빅이 ‘질주 본능’을 되찾았다. ‘C-쇼크’(코로나19)의 흔적은 이제 찾아볼 수 없다. 1년 전에 비해, 올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 반전한 데 이어 2분기에도 50%가 넘는 호전 추세를 보였다.
9일 웅진씽크빅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연결기준)은 186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 보다 19.8%(306억원) 성장한 수치다. 올 1분기에 비해서도 5.2%(91억원) 증가했다. 2012년 4분기 이후 최고치다.
수익성도 대폭 호전됐다. 영업이익은 1년 전에 비해 50.3%(25억원) 늘어난 75억원을 나타냈다. 전분기에 비해서도 62.9%(29억원) 증가했다. 올 들어 2분기 연속 확대 추세다. 영업이익률 또한 4.0%로 각각 0.8%p, 1.4%p 개선됐다.
순이익의 경우에는 297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543.6%(251억원)의 신장세를 보였다. 지난 5월 말 대전물류센터를 400억원에 처분, 매각차익이 반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웅진씽크빅은 당시 매각자금으로 국내 1위 도서 물류업체 웅진북센의 지분 72.9%를 539억원에 취득한 바 있다. 상대적으로 효율성이 떨어지는 지역 물류센터를 매각하고,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웅진북센을 통해 원가절감과 물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웅진씽크빅 본체가 실적 호전을 주도했다. 연결 자회사 웅진북센, 웅진컴퍼스, 놀이의 발견을 제외한 교육문화(학습지·공부방), 미래교육(웅진북클럽·전집), 단행본 등의 사업부문이다.
웅진씽크빅의 별도 매출은 167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9.4%(143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7억원으로 46.2%(27억원)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3.9%에서 5.2%로 높아졌다.
각 사업부문이 죄다 양호한 수익성을 보였다. 교육문화부문은 영업이익이 76억원으로 36.3%(20억원) 확대됐다. 미래교육 및 단행본 부문도 각각 113.9%(21억원), 54.3%(6억원) 늘어난 39억원, 17억원을 나타냈다.
플랫폼 부문만이 ‘옥에 티’였다. 종합학습몰 ‘스마트올’ TM 판매조직이다. 올 2분기에 30억원가량 영업적자를 냈다. 다만 2019년 11월 론칭 이후 미미했던 매출이 올 1~2분기 40억원대로 성장, 개선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는 게 웅진씽크빅의 설명이다.
한편 웅진씽크빅은 부쩍 개선된 수익성을 배경으로 올해에도 주주들에게 1주당 4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시가배당률은 0.96% 수준이다. 총배당금은 46억원가량이다.
웅진씽크빅은 작년 1월 배당성향 50% 이상 유지를 골자로 한 주주친화정책을 발표한 데 이어 처음으로 분기배당제를 도입한 바 있다. 2년연속 중간배당으로 작년과 동일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