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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바이오 "변이 고려한 '먹는' 코로나 치료제 개발"

  • 2021.12.07(화) 16:52

니클로사마이드 기반 'CP-COV03' 결과 발표
덱사메타손 병용 투여 시 치료 효과 2.1배↑

코로나19 치료제 후발주자인 만큼 처음부터 변이 바이러스까지 염두에 둔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코로나뿐만 아니라 독감, 후천성 면역결핍증(HIV) 등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7일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해결 가능'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CP-COV03'의 실험결과를 발표했다. CP-COV03은 구충제인 니클로사마이드 성분을 기반으로 한 치료제다.

이날 발표를 맡은 진근우 연구소장에 따르면 CP-COV03은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인 덱사메타손과 함께 투여했을 때 치료 효과가 덱사메타손 단독보다 2.1배 높았다. 덱사메타손은 염증을 억제하는 작용을 해 주로 폐 질환 염증 완화에 사용돼왔다. 해외에서는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코로나19 치료에도 많이 사용하는 의약품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 코로나19 항바이러스 치료제 렘데시비르와 함께 투약하기도 했다.

현대바이오가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의 실험결과를 발표했다. /사진= 현대바이오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해결 가능' 기자간담회

진 연구소장은 CP-COV03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해결할 치료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CP-COV03는 숙주세포를 표적해 바이러스의 복제를 방해하는 항바이러스제"라며 "CP-COV03는 특정 바이러스가 아닌 우리 몸에 있는 세포인 숙주를 표적으로 하는 만큼 오미크론이나 델타 등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능을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항바이러스제의 경우 특정 바이러스를 표적해 세포의 침입을 막는 반면,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하면 약효를 잃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후발주자로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처음부터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염두에 두고 CP-COV03를 개발했다"면서 "코로나19는 변이가 심한 RNA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선 기존 접근 방식을 뛰어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CP-COV03의 주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는 약물재창출이 가장 유력한 코로나19 숙주표적 항바이러스 치료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약물의 효과를 나타내는 생체이용률이 10% 미만이라는 점이 난제였다. 현대바이오는 최대주주인 씨앤팜의 약물전달기술(DDS)을 활용, 생체이용률을 최대 40%까지 높여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내에선 대웅제약 등이 니클로사마이드 기반 코로나19 치료제의 국내 임상1상을 마치고 결과를 분석 중이다.

진 연구소장은 "니클로사마이드는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등 유럽 4개 대학과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공동 연구한 결과 43종의 범용성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 중 가장 다양한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면서 "이미 50년 넘게 기생충약으로 사용됐고 저렴한 원료에 대량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코로나19를 해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현대바이오는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를 적응증으로 CP-COV03의 임상1상 승인을 받았다. 회사는 CP-COV03의 임상1상을 마치는 대로 임상2상을 신청, 늦어도 내년 상반기 임상2상을 마치고 긴급사용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아가 CP-COV03를 코로나뿐 아니라 독감, HIV, 결핵 등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먼저 독감 적응증을 대상으로 임상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상기 현대바이오 대표는 "CP-COV03는 안전하면서도 다양한 바이러스 감염증에 효능을 내는 숙주표적 항바이러스제"라며 "21세기 바이러스 전쟁에서 코로나19 변이나 신종 바이러스 모두를 해결하는 게임체인저로 등극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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