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SK하이닉스 43조 매출 '사상최대'…올해도 '점프' 예고

  • 2022.01.28(금) 11:14

2018년 슈퍼호황 매출 웃도는 성적 기록
반도체 수요 견조, 낸드 인수 효과 기대
고정배당금 1000→1200원, 분기배당 나서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43조원 규모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에는 반도체 시장의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는데다 미국 인텔의 낸드 사업부 인수 효과 등에 힘입어 매출 50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역대급 실적에 힘입어 올해 고정 배당금을 주당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상향하고 연간 창출되는 잉여현금흐름의 5%를 추가로 얹어 주기로 했다. 안정적인 주주 환원을 위해 올 1분기부터 분기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 SK그룹 편입 10년만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결 매출이 42조9977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31조9004억원)보다 34% 증가한 수치다.

이는 반도체 매출 기준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인텔 다음으로 세계 3위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10년 전 지금의 SK그룹에 편입된 이후 대규모 적기 투자 등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을 기록한 2018년 매출(40조원)을 뛰어넘는다. 

작년 영업이익은 12조4103억원으로 전년(5조126억원)에 비해 두배 이상 급증했다. 증권가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증권 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지난해 추정 영업이익은 12조3379억원이다. 증권가에선 지난해 역대급 실적에 힘입어 작년 4분기 특별상여금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은 28.86%로 전년(15.71%)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이익률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기록한 2018년에 51%로 고점을 찍은 이후 이듬해 10%대로 떨어졌으나 곧바로 반등하는 양상이다. 

이 같은 역대급 실적은 공급망 차질 등 불확실한 시장환경 속에서도 비대면 IT 수요가 늘었고, 적극적으로 제품 공급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D램 사업에서 PC, 서버향 제품 등 응용분야의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수익성 확보에 집중했다. 업계 최초로 개발한 DDR5, HBM3 등 차세대 고부가가치 제품에서 품질 경쟁력을 확보했다.

작년 4분기 매출도 사상 최대, 영업익 2Q 연속 4조원대

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작년 4분기 매출은 12조3766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보다 4% 늘었고 전년동기에 비해선 5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4조2195억원으로 전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4조원대를 이어갔다. 전년동기에 비해 340% 급증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공급망 이슈가 하반기에 점진적으로 해소되며, 메모리 제품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D램 사업에서는 재고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면서 수익성에 집중하는 전략을 이어가기로 했다.

낸드 사업은 규모의 성장을 추구할 계획이다. 지난 연말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1단계 절차가 마무리되며 출범한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SSD 사업이 추가되며,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약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출하량이 전년 보다 10%대 후반으로 늘어나고 낸드플래시 생산 증가율은 30%로 전망했다. 수요 성장률은 약 30%로 전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시장 증가율을 상회하는 출하량 증가를 예상했다. 

인텔로부터 인수한 낸드사업을 운영하는 자회사 솔리다임을 통해 낸드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 추정하는 올해 SK하이닉스의 매출은 전년보다 8조원가량 증가한 50조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조원 가량 증가한 13조원이다. 

SK하이닉스는 대규모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중국 장쑤성 우시 D램 생산라인을 운영하는 현지 법인에 2조3940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출자금은 올 연말부터 2025년까지 우시 D램 반도체 공장 보완 투자에 사용된다.

SK하이닉스는 역대급 실적에 힘입어 통큰 배당에 나선다. 주당배당금을 전년 1170원보다 30% 이상 상향된 1540원으로 결정했다. 총 배당액은 1조원이다.

또한 올해부터 2024년까지 새로운 배당 정책을 적용하기로 하고, 기존에 1000원이었던 주당 고정배당금을 12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 이하 FCF)의 5%를 추가로 배당하는 기조는 유지하기로 했다. 향후 3년간 창출되는 FCF의 약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쓰고, 상황에 따라 자사주 매입을 검토한다. 올 1분기부터 분기 배당에 나설 예정이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