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가 친환경 사업을 잇따라 추진해 눈길을 끈다.
SK가스는 지난 3~4월 다양한 기업·기관·단체와 협력해 어린이 통학 차량의 LPG 연료 전환을 통한 친환경 도로환경 조성에 나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근에는 자사 멤버십 포인트로 판매한 페트(PET)를 재활용해 친환경 의류를 만드는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블랙야크·산수음료와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같은 친환경 사업은 이른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한편, 친환경 연료로 꼽히는 LPG 사업 활성화로 지속가능한 성장 또한 도모할 수 있게 한다는 분석이다.
LPG 충전소서 판매한 생수병 재활용
SK가스는 지난 10일 판교 사옥에서 비와이엔블랙야크·산수음료와 함께 '에코(Eco) LPG와 함께하는 자원순환 프로젝트' 협약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들 3개사의 협력 체계는 SK가스 충전소에서 멤버십 포인트로 판매된 산수음료의 생수병 등을 블랙야크가 재활용해 의류로 만드는 것이 골자다. 이에 따라 SK가스는 오는 15일부터 연말까지 전국 201개 SK LPG 충전소에서 '에코 포인트Re: 프로모션'을 시작한다.
이는 SK가스 충전소에서 멤버십 포인트로 500ml 생수 1박스, 친환경 주방세제 등 친환경 제품을 1일 1회 구입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산수음료는 저탄소 인증 제품인 아임에코 생수를 SK가스 충전소에 공급하고 폐 PET 회수를 담당한다. 이어서 블랙야크는 회수한 PET를 활용해 친환경 패션 의류를 제작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충전소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사용한 PET를 자발적으로 반납해야 재활용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이 참여하는 친환경 사업인 셈이기도 하다.
아울러 이같은 친환경 사업을 통해 SK가스는 충전소 방문 고객을 확대하고, 산수음료는 생수 판매처를 확장할 수 있다. 블랙야크 또한 기존의 친환경 의류 사업을 더욱 확대 추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준석 블랙야크 부사장은 "페트병이 잘 분리 배출되면 친환경 의류로 탄생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참여를 이끌어 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각사의 네트워크, 역량, 기술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협력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LPG 활용 친환경 사업 잇따라
SK가스의 친환경 관련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자원순환 프로젝트'의 경우 지난해 초등학교 교실에서 진행한 '에코포인트리' 사업의 연장선이다. 에코포인트리 사업은 SK가스 멤버십 포인트로 물건을 사면, 일부를 활용해 초등학교 교실에 화분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회사는 지난 4월에 도로교통공단, TS한국교통안전공단 등과 친환경 도로환경 조성 및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SK가스는 MOU에 따라 오는 10월 말까지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활동과 함께 어린이 통학차량의 LPG 연료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SK가스 관계자는 "노후된 경유 차량은 질소산화물을 많이 배출하기 때문에 성인에 비해 호흡량이 2배 많은 어린이들에게 끼치는 영향이 더 크다"며 "LPG를 쓰는 어린이통학차량은 질소산화물 배출이 경유의 93분의 1에 불과하고 황산화물도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에도 SK가스는 현대자동차, 한국학원총연합회, 대한태권도협회와 LPG 어린이통학차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 내용을 보면, SK가스는 LPG로 운행되는 통학차량에 충전 금액의 2%를 포인트로 추가 적립해주는 역할을 한다.
한국학원총연합회와 대한태권도협회는 LPG 전환 필요성을 전파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MOU 참여 단체 소속 학원·체육관에서 어린이통학차 전용 LPG 차량인 '스타리아 킨더'를 출고하면 어린이 보호용 허그벨트를 증정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SK가스는 앞으로도 다양한 친환경 가치를 접목한 ESG 경영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