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우주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고 있다.
국산 우주발사체 누리호 개발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성공적으로 마침에 따라 다양한 우주 사업분야로 진출하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에 따르면 KAI는 우주발사체 체계종합기업 입찰에 참여한다. 체계종합기업에 선정되면 오는 2027년까지 항공우주연구원과 공동으로 총 6878억8000만원을 들여 누리호를 발사하면서 기술 이전을 받는다. 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와 비슷하다.
나아가 KAI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손잡고 위성서비스 시장 진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위성이 전송하는 사진을 저해상도에서 고해상도로 변환하는 초해상화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전략이다.
KAIST는 세계적 권위의 AI 및 컴퓨터 비전 국제학술대회에서 '위성영상 초해상화 인공지능 기술' 관련 우수 논문에 이름을 올리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KAI 관계자는 "위성서비스 시장은 오는 2040년 6000억달러(약 785조원) 규모로 성장하게 될 전망이다"면서 "빅데이터 기반의 3D 화면 전환, AI 기술 등을 접목한 고부가가치 위성서비스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이다"고 밝혔다.
우주산업은 2040년 1조1000억달러(약144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그중 위성서비스 분야는 시장 규모의 절반 이상(54.8%)을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가장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