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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통신·신사업 고른 성장에 영업익 '펄쩍'

  • 2022.08.09(화) 18:40

2분기 연속 영업익 두자릿수 성장
5G가입자 확대·마케팅비 절감 효과

SK텔레콤이 2분기 유무선통신·신사업 등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확대와 마케팅비 절감 효과로 크게 늘며 2분기 연속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는 확보된 이용자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수익화에 돌입한다. 3분기 중 후원·참여 보상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선보이고 이후 경제 시스템을 차례로 도입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4조2899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 늘어난 2581억원을 기록해 2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5G 서비스가 성숙기에 접어듦에 따라 마케팅비 안정화가 지속되며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매출을 사업별로 뜯어보면 MNO(이동통신)부터 IPTV,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주요 사업 영역이 고르게 성장했다.

5G 가입자 비중 확대에 통신 매출↑

주력인 통신사업 매출은 3조1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5G 가입자 비중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5G 요금은 통상 LTE보다 비싸기 때문에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5G 올 2분기 기준 SK텔레콤 5G 가입자는 116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7% 늘어났다. 전체 핸드셋(휴대전화) 가입자의 5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SK텔레콤은 지난 5일 데이터 24GB(기가바이트)를 제공하는 4만~5만원대 요금제 등 신규 요금제 5종을 출시했다. 4만원부터 10만원까지 1만원 간격으로 촘촘한 라인업을 갖춰 고객 선택권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신규 요금제 출시를 통해 LTE 이용자의 5G 전환이 용이해질 것"이라며 "더 많은 고객이 5G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돼 연말 5G 가입자 목표 1300만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신성장동력 성과 가시화

SK텔레콤이 'SK텔레콤 2.0 시대'를 맞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제시한 5대 사업군(유무선통신·미디어·엔터프라이즈·아이버스·커넥티드 인텔리전스)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한 3821억원을 기록했다. 유무선 가입자 기반을 활용한 밸류체인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SK텔레콤은 미디어S 유상 증자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강화할 방침이다. 통신3사 콘텐츠 공동 수급 협약을 통한 투자도 늘린다.

SK브로드밴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조330억원이었다. 상반기 가장 많은 IPTV 가입자를 모집하며 2분기 말 기준 917만명의 유료방송 가입자를 확보했다. 유료방송 가입자 기반이 확대되고 위드 코로나 속 다양한 영화 신작이 개봉되고 있는 만큼 콘텐츠 매출이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37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했다. 2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지난달 오픈한 가산·식사 데이터센터는 가동률을 높여가고 있으며 이에 따른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서울·수도권과 부산 등을 중심으로 한 차기 데이터센터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출시 1주년' 이프랜드에 경제 시스템 도입

출시 1주년을 맞이한 '이프랜드'는 오프라인과 메타버스 전시회 연결을 통해 고객의 관람 경험을 극대화하고 혁신적인 공연 모델 등을 시도하며 MZ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월 실사용자 수(MAU) 163만명, 누적 다운로드 870만회를 기록했다. 올 하반기에는 유럽·북미·중동·아시아 등 주요 지역별 대표 통신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순차적인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양맹석 SK텔레콤 메타버스CO담당은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이프랜드는 기업 이벤트 개최, 아바타 공간 제작 등을 통해 B2B(기업간거래) 영역에서 일부 수익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모임을 개최하는 크리에이터를 후원할 수 있는 기능과 아바타 공간 스튜디오를 통해 제작된 창작물 유료로 거래하는 기능, 서비스 내에서 광고 집행 등을 통해 본격적 수익화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SK텔레콤은 3분기 중 이프랜드에서 후원·참여 보상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선보이고 이후 다양한 경제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양 담당은 "이프랜드 내의 재화를 실물로 연계하기 위해 SK코인과 연계하는 크립토 경제시스템의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프랜드가 SK코인의 생태계를 활성화시키는 중요한 서비스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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