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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복권' 다시 돌아가는 삼성의 투자시계

  • 2022.08.13(토) 09:00

450조 투자계획 구체화
대형 M&A 기대감도

"앞으로 더욱 열심히 뛰어서 기업인의 책무와 소임을 다하겠다.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힘을 보태고,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정부의 배려에 보답하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이 결정된 이후 삼성전자를 통해 공개한 입장문의 일부다. 

특별사면으로 취업제한이 풀리면서 이 부회장은 본격적으로 회사 경영 활동에 참여할 전망이다. 그간 이 부회장의 활동 제약으로 주요 투자 결정이 지연돼 온 만큼, 삼성의 투자 시계도 다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450조 투자 계획 구체화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번 복권으로 주력 사업인 반도체에 집중하는 한편 미래 먹거리 육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5월 발표한 450조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기반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 투자 계획 발표보다는 기존 투자 계획을 구체화하는 데 방점을 둔다는 것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반도체에 대한 투자가 중심이 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불황 속 삼성전자는 1위인 메모리 사업에서도 경쟁사의 추격을 받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시스템반도체에서도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이뤄내야 한다. 

최근 미국이 주도한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인 '칩 4' 동맹 가입이 확실시되면서 이 부회장의 역할이 중요해진 상황이기도 하다. 칩 4 동맹은 한국·미국·일본·대만이 힘을 합쳐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자는 것이 목적이지만, 중국 정부에서는 중국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삼성전자로서는 성장의 기회기도 하면서 중국 시장을 잃게 될 위험성이 큰 상황인 셈이다. 

배터리 투자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3사 중에서 소극적인 투자 행보를 보여, 투자 필요성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 복권 이후 삼성SDI의 추가 투자 발표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 6월 이재용 부회장의 유럽 출장길에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동행했던 것도 이와 같은 주장에 힘을 싣는다. 당시 이 부회장과 최 사장은 주요 고객사인 BMW를 만나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대형 M&A 재개 기대감

무엇보다 관심이 쏠리는 분야는 M&A(인수합병)이다. 삼성은 지난 2016년 11월 미국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을 9조4000억원에 인수한 이후 대형 M&A를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3년 내 의미 있는 규모의 M&A를 실현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부재로 결단을 내리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었다. 실제 삼성은 지난 2016년 11월 미국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을 9조4000억원에 인수한 이후 대형 M&A를 진행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의 복권 이후 의미 있는 M&A가 기대되는 이유다.

투자 여력도 충분한 상태다.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기준 현금성 자산 규모는 125조원 수준이다. 순현금 역시 작년 3분기 이후 100조원대를 상회한 수준이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차세대통신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적극적인 M&A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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