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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인치 모니터?…삼성전자, '게이밍 스크린'이라 부르는 이유

  • 2022.08.16(화) 17:59

55인치 '오디세이 아크' 출시
"TV·모니터 경계 사라졌다"
휘어진 화면으로 몰입도 높여

모니터일까 TV일까?

16일 삼성전자가 선보인 55인치 크기의 게이밍 스크린은 모니터와 TV의 경계를 허무는 제품이다. 책상 위에 두는 모니터라기엔 너무 크고, TV라고 하기엔 화면이 평평하지 않고 활처럼 휘어져 있어서다.

제품명에도 이번 제품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묻어있다. 정강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TV와 모니터의 경계는 사라지고 있다"며 "이번에 굳이 '모니터'라 하지 않고 '스크린'이라 한 것은 데스크탑에서의 경험과 스크린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모든 경험을 오디세이 아크로 통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오디세이 아크 / 사진=삼성전자 제공

몰입도 비결은?

이날 삼성전자는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차세대 게이밍 스크린 '오디세이 아크' 글로벌 출시를 알리는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했다. '오디세이'는 삼성전자의 고성능 게이밍 장비 전문 브랜드다.

오디세이 아크는 화면과 음향을 통해 몰입감을 높인 게 특징이다. 55인치 크기의 화면이 1000R 곡률로 휘어져있다. 1000R 곡률은 반지름 1000mm인 원이 휘어진 정도를 의미한다. 모니터 앞에 앉으면 화면이 사용자를 둘러싼다는 듯한 느낌을 준다. 몰입감을 위해 스피커와 우퍼는 화면의 각 모서리와 중앙 부분에 배치했다.

정 상무는 "커브드는 55인치 초대형 모니터를 시야각 손실 없이 볼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며 "모니터와 사용자의 평균 거리인 80cm에서 커브드가 아닌 플랫형 55인치를 바라보면 시야 밖으로 모니터 화면이 벗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기존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주로 40인치 이하 모니터가 주류였다. 화면 크기보다는 반응속도와 주사율 등 성능에 집중했다. 삼성전자는 55인치 화면에 게이밍 성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둔다는 전략이다.

성능도 빠지지 않는다. 오디세이 아크의 해상도는 화질을 결정짓는 픽셀 수가 '풀 HD'보다 4배 많은 '4K'에 이른다. 게임 전용 모니터 답게 응답속도는 1ms(0.001초)에 이른다. 화면을 조작했을 때 모니터에 출력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0.001초라는 뜻이다.

오디세이 아크를 세로로 회전시킨 모습. 32인치 화면 세 개를 동시에 볼 수 있다. / 사진=김민성 기자 mnsung@

이번 제품은 모니터 각도를 조절해 '세로본능'으로도 시청할 수 있다. 가로·세로 전환, 상하 각도 조절, 높낮이 조절 등 다양한 조절 기능이 탑재된 덕분이다. 화면을 세로로 돌리면 32인치 크기의 화면을 세 개까지 출력할 수 있다. 최근 SNS에서 유행하는 '세로 직캠' 영상들도 원본 비율 그대로 볼수 있는 것이다. 최대 4개까지 나눠지는 화면으로 여러 콘텐츠를 한 화면에서 즐길 수 있다.

플렉스 무브 스크린을 사용해 화면 크기를 바꾸는 모습 / 영상=김민성 기자 mnsung@

콘텐츠에 따라 화면을 자유자재로 줄일 수 있는 기능도 탑재했다. '플렉스 무브 스크린(Flex Move Screen)'은 비율을 유지한 채 화면 크기를 최소 27인치부터 최대 55인치까지 줄일 수 있는 기능이다.

모니터 얼마나 더 커질까?

삼성전자는 오디세이 아크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게이밍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전문조사업체 뉴주에 따르면 PC와 콘솔, 모바일을 포함한 전 세계 게임시장 매출은 2017년부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800억달러(235조원)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2000억달러(262조원)가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자료=뉴주, 그래픽=유상연 기자prtssy201@

정강일 상무는 "게임 시장은 코로나 팬데믹이나 경기 불황과 상관없이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라며 "특히 젊은 세대는 게임이 삶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이들과 함께 게임 시장의 중요도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300만원이 넘는 가격대는 소비자 입장에선 부담이다. 정 상무는 "헤비게이머들은 고사양 게임을 위해 200만원이 넘는 그래픽카드를 구입할 만큼 장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면서 "커브드, 165Hz의 고주사율 등 고도의 기술력이 들어간 제품이라는 점을 고려해 책정한 가격"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55인치 프리미엄 모니터에 대한 소비자 반응에 따라 더 큰 모니터를 개발할 수도 있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다만 OLED 모니터에 대해선 "출시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정 상무는 "TV도 처음엔 65인치와 75인치까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그 이상의 대화면 TV가 나오고 있다"면서 "대화면 게이밍 모니터를 얼마나 많은 소비자가 원할지는 오디세이 아크를 통해 검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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