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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일렉트릭, 영국·사우디서 1100억 변압기 수주

  • 2022.09.07(수) 16:34

"에너지 공급난 영향…적극 수주 나설 것"

6일(현지시간) 영국 내셔널그리드 본사에서 현대일렉트릭 조석 대표(사진 오른쪽 두 번째)와 내셔널그리드 마크 브래클리(Mark Brackley) 구매 본부장(사진 왼쪽 두 번째)이 474억원 규모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있다./사진=현대일렉트릭 제공

현대중공업그룹의 전력기기 계열사인 현대일렉트릭이 영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지역에서 총 1100억원 규모 변압기 수주에 잇따라 성공했다. 

현대일렉트릭은 7일 영국 전력회사 '내셔널 그리드'(National Grid)와 400킬로볼트(kV)급 초고압 변압기 7대, 275kV급 변압기 1대 등 총 474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일렉트릭이 수주한 변압기는 내셔널그리드가 영국에서 운영하는 변전소 5곳에 오는 2024년부터 설치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 성공은 영국 내 전력 수요 급증과 글로벌 에너지 공급난이 겹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당분간 유럽 지역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영국은 유례없는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발전 가동률이 떨어져 전력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공급난이 우려되면서 영국을 비롯한 유럽 주요국들이 노후 전력설비·송전망 교체 등 전력 인프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현대일렉트릭은 지난달 30일 주력 시장인 중동에서도 대규모 수주 계약을 따냈다.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청(SEC)과 380kV급 변압기와 리액터 등 총 676억원 규모의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일렉트릭은 올해 9월 초까지 유럽과 중동에서 총 6844억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올리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해당 지역 연간 수주액 4170억원의 160%를 넘어섰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폭염과 가뭄, 홍수 등 전 세계적으로 이상 기후 현상이 잦아지면서 신재생 발전 확대 등 전력 공급망의 다각화 및 안정화를 위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수익성이 높은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영업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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