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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론 설립자 "시총 2위 이더리움 내년엔 따라잡는다"

  • 2022.09.23(금) 17:36

블록체인 콘텐츠 플랫폼 '트론'
게임·NFT 등으로 이용자 확대

저스틴 선 트론 설립자. /사진=비즈니스워치

동영상 유통 블록체인 플랫폼 '트론'이 시가총액 기준 2위 '이더리움'을 넘어설 것이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낮은 네트워크 수수료를 바탕으로 게임, NFT(대체불가능 토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저스틴 선 트론 설립자는 23일 부산 동래구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선은 "2018년에 설립한 뒤로 트론은 많은 발전을 거듭해 프로토콜 TVL(Total Value Locked·예치된 코인 양) 측면에서 현재 '넘버2'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트론의 TVL이 "56억달러에 달하는 시가총액의 20~3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약 11억~16억달러가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에 묶여있어 트론이 다소 낮게 평가를 받는다는 설명이다.

선은 "트론에 가입한 계정은 현재 100만개에서 내년 약 2억개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엔 이더리움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론은 동영상 유통 플랫폼을 운영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영화 제작자라면 누구나 자신의 작품을 올리고 조회수에 따라 가상자산(코인) 트론(TRX)을 대가로 받을 수 있다. 영상 배급 과정을 줄여 콘텐츠 소비자들은 이용료를 적게 내는 것이 장점이다.

선은 트론의 강점으로 낮은 거래비용을 꼽았다. 그는 "트론의 거래 비용은 0에 가깝다"며 "또 전기 사용도 적어 4조달러에 달하는 거래를 처리하는데 미국 기준 10개 정도 가정이 1년 동안 소비하는 수준의 전기만 썼다"고 강조했다.

이런 낮은 수수료와 에너지 사용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선은 "최근 게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특히 한국은 게임 산업 규모가 세계의 절반을 차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상당히 커 많은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NFT 생태계를 넓히기 위해 아티스트를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는 "NFT 시장 역시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올해 트론에서 NFT 플랫폼을 출시했다"며 "이 플랫폼으로 다양한 아티스트를 지원하고, 여러 재단과 협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가격을 법정화폐와 연동한 '스테이블 코인'으로 블록체인 기반 경제 생태계를 키워가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트론은 탈중앙화 스테이블코인 USDD를 발행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가상자산 가격이 줄줄이 폭락한 '루나 사태'의 원인이었던 테라와 운영 방식이 비슷해 안정성을 의심하는 이들도 나오는 상황이다.

선은 "트론에서 발행한 'USDD'는 탈중앙화된 스테이블 코인으로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는다"며 "현재 탈중앙화된 스테이블 코인 중에선 가장 큰 규모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론은 USDD를 가장 큰 스테이블 코인으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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