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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팬문화 바꾸는 칠리즈…"한국, 잠재력 높아"

  • 2022.09.23(금) 16:17

UDC 발표 나선 칠리즈 드레이푸스 대표
한국 협력사 확대, 스포츠팬 공략 준비

안드레아 드레이푸스 칠리즈 대표. /사진=비즈니스워치

"한국엔 수많은 스포츠 팬들이 있습니다. 블록체인 시장으로 성장할 잠재력도 높고요. 글로벌 스포츠팀을 응원하는 한국 팬들을 먼저 공략한 다음, 한국 구단과 파트너십을 확대할 겁니다"

23일 부산 동래구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의 세션 발표자 알렉산드레 드레이푸스 칠리즈(CHZ) 대표가 한국 시장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칠리즈는 FC바르셀로나, 시카고불스 등 유명 스포츠 구단과 파트너십을 맺어 '팬 토큰'을 발행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드레이푸스 대표는 국내 블록체인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왔다며 국내 협력사를 확대하고 스포츠 팬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드레이푸스 대표는 "코로나19가 퍼지기 전인 2018년과 2019년에 20번 정도 한국에 방문했다"며 "한국은 칠리즈에게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칠리즈가 구단들과 발행한 '팬 토큰'은 각 구단이 진행하는 여러 이벤트에 참여하는 데 쓸 수 있다. 쉽게 말해 팬 토큰을 구매해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버스 디자인을 결정하거나 라커룸 응원 문구를 결정하는 등 투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드레이푸스 대표는 "칠리즈의 목표는 세계 어디서든 스포츠 팬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수동적인 팬을 적극적인 팬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토큰으로 팬들에게 더 많은 권한을 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올해부터 국내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24일엔 서울에서 열리는 밋업에 참여해 국내 칠리즈 이용자들과 직접 만나 소통한다.

그는 "칠리즈는 축구, 럭비, E 스포츠, 격투기 등 여러 분야에서 약 160개 파트너사를 보유하고 각 팀의 팬 토큰을 발행했다"며 "아직 한국엔 파트너가 많지 않은데, 앞으로 늘려가고 싶어 이렇게 한국에 방문했다"고 강조했다.

국내 가상자산 규제에도 발맞춰 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칠리즈가 일하는 모든 국가엔 규제가 있다"며 "최대 규모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우리가 먼저 규제를 잘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프레임워크(결정을 내리는 틀)처럼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한국에서는 칠리즈의 팬 토큰을 사고파는 플랫폼인 '소시오스닷컴'을 규제 문제로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드레이푸스 대표는 메타버스 서비스 계획을 언급하기도 했다.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프로젝트 '샌드박스'의 넓은 부지를 활용해 디지털 스타디움을 만들 예정이다.

드레이푸스 대표는 "칠리즈는 샌드박스에서 가장 큰 면적을 보유한 단체 중 하나"라며 "팬 토큰을 보유한 이들만 들어갈 수 있는 구단 전용 디지털 스타디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샌드박스의 다른 파트너들과도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며 여러 협업을 바탕으로 메타버스 기반 팬덤 비즈니스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여러 대형 구단과 단독 계약을 맺고 팬 토큰을 발행해온 만큼, 앞으로도 칠리즈 생태계가 게속 넓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주류 업계나 대기업에 확신을 주는 게 상당히 어려운데 칠리즈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스포츠 파트너를 보유 중"이라며 "현재 칠리즈 이용자는 160만명이지만, 잠재 고객의 1%에 못 미칠 정도로 칠리즈는 앞으로 많은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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