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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바이옴, 마이크로바이옴 내세워 시리즈B 투자 유치

  • 2023.02.27(월) 17:25

대장암 치료제 'GB-X01' 오는 4월 임상1상 개시
"지아이이노베이션·지아이셀 등 협업 통해 시너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 바이오텍 지아이바이옴이 주력 파이프라인의 임상 1상 개시 등 성과를 내세워 시리즈B 투자 유치에 나선다. 바이오 투자 수요가 악화한 상황 속에서도 제약바이오 기업과 투자회사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아이바이옴은 27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지아이바이옴 본사에서 시리즈B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권미란 기자 rani19@

지아이바이옴은 27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지아이바이옴 본사에서 시리즈B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한양행, 셀트리온, 매일유업, 클라우드IB, 신한벤처투자, 삼성증권 등 관련 업계와 투자회사들이 참석했다.

지아이바이옴은 지난 2018년 9월 지아이이노베이션과 메디오젠이 5대 5 지분율로 합작설립한 바이오텍이다. 회사의 주력 분야는 암, 대사질환, 알레르기 질환 등 난치성 질환을 타깃으로 한 마이크로바이옴 병용 치료제 개발이다. 

그 중 항암제 분야의 대표 파이프라인은 GB-X01이다. GB-X01은 우리나라 성인 여성의 질로부터 분리한 단일 균주(single strain)를 주성분으로 한 경구용 치료제 후보 물질로, 표준 치료제와의 병용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김영석 대표이사는 "레고라페닙은 객관적 반응률이 1%밖에 되지 않는데도 별다른 치료 대안이 없어 대장암 3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면서 "GB-X01은 대장암 예방 효과뿐만 아니라 치료에도 탁월한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효능을 보였다"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동종 이식 모델과 이종 이식 모델 전임상 시험에서 면역 활성화를 통한 종양 억제 효능과 더불어 암세포에 직접 작용해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GB-X01은 대장암을 타깃으로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표적항암제와의 병용 요법을 포함해 화학항암제, 면역항암제, 세포치료제 등과 병용 치료제로도 개발할 계획이다. 

우선 회사는 지난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GB-X01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오는 4월부터 투약을 개시한다. 이어 1상을 빠르게 마치고 7~8월경 2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사 균주를 통해 알레르기 치료제도 개발한다. 식품 알레르기, 천식,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및 아토피성 피부염 등의 중증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인자는 면역글로불린 E(IgE)이다. 지아이바이옴과 지아이이노베이션은 IgETRAP(항체 IgE와 결합해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 'IL-33' 분비 억제)와 비피도박테리움 롱검 유산균 병용요법 효능을 확인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지난해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되기도 했다. 

김 대표이사는 "기존 알레르기 치료제로는 2003년 미국 FDA 천식 승인을 받은 '졸레어'가 있지만 7세 이상만 사용 가능한 주사제로 0세부터 6세까지 영유아들은 사용이 불가능하다"며 "알레르기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8.5% 성장하고 있어 시장성이 높은 분야"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회사는 △지아이이노베이션(단백질치료제, 마이크로바이옴 병용 공동 연구) △싸이토젠(대장암 마이크로바이옴 신규 치료제 공동 연구개발) △매일유업(면역과 인지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유산균 발굴 및 개발) △지아이셀(난치성 질환용 마이크로바이옴 세포치료제 병용요법 신약 공동 연구개발) 등 다수 기업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 "지아이이노베이션, 지아이셀 등 다수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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