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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알바로 전전긍긍했는데…" 대한항공 객실승무원 복귀한다

  • 2023.05.02(화) 06:40

순환휴직 마치고 3년만에 전원 복귀
여객 회복으로 대한항공 수혜 기대

/그래픽=비즈워치

항공업계 시선이 대한항공으로 쏠리고 있다. 5월말을 끝으로 객실승무원 순환휴직이 전면 종료되고 알짜 중국노선 운영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이 있는 황금연휴발 중장거리 여행 수요도 대한항공 정상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31일부로 객실승무원 순환휴직을 마친다. 2020년 5월 휴직을 실시한 지 3년 만이다. 당초 대한항공은 휴직을 6개월로 계획했으나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로 기간을 연장했다. 다만 휴직 비율은 50%에서 20%로 서서히 낮췄다. 

대한항공이 순환휴직을 종료하는 것은 국제선 정상화 때문으로 읽힌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국제선 항공 여객수는 지난해 1~3월 55만5294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 690만3249명으로 급증했다. 5월 황금연휴를 시작으로 7~8월 성수기 여객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6월1일 부터 정상 근무를 재개하는 대한항공 객실승무원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객실승무원은 "카페 아르바이트로 전전긍긍했던 코로나 시기가 너무나 힘들었다"면서 "복귀 첫날부터 바로 비행이 잡혀있는데 이제 다시 승무원 일상을 되찾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 3월 기준 대한항공 객실승무원 수는 6360여명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미주, 유럽, 중국 노선 등으로 운항편수를 늘려갈 계획이다. 객실승무원 근무도 이에 따라 재편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국제선 운항도 대폭 늘린다. 지난달 주 622회(77개 노선)에서 이달 주 656회(80개 노선)으로 증편한다. 보스턴과 암스테르담 노선은 각각 주 2회, 주 3회로 늘리며 중국 노선은 주 99회로 확대한다. 중국 노선은 2019년 대비 43% 수준이다.

화물사업으로 호황을 누렸던 대한항공은 이제 국제선 회복만을 기다리고 있다. 전통적인 비수기로 통하는 4~6월도 올해는 예외일 전망이다. 이달부터 중국 관광객 유입이 본격화하고 또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 연휴로 해외로 나가는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제선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면서 "국내 항공사 중 국제선 점유율 1위인 대한항공이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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