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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취임 후 첫 호암상…인재중심 문화 이어간다

  • 2023.06.01(목) 16:51

2년 연속 참석, 실명 기부금까지…인재와의 '미래동행'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호텔신라에서 열린 '제33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사진=백유진 기자 byj@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년 연속 삼성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특히 올해는 회장 취임 후 첫번째 호암상 시상식이다. 전세계적 경기 침체 속에서도 사회 각분야의 인재를 중시하는 삼성의 경영 원칙을 이어가는 의미로 해석된다.

33년간 이어온 호암상

호암재단은 1일 서울 호텔신라 다이너스티홀에서 '제33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김기남 삼성전자 회장,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전영현 삼성SDI 부회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 사장단 5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의 모친 홍라희 여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당초 재계에서는 호암상 수상자 중 한명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팬인 홍 여사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조성진씨는 해외 공연 일정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수상은 스승인 신수정 서울대 명예교수가 대리 수상했다. 

호암상은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제정했다. 호암 이병철 창업회장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리기 위한 차원이다. 1991년부터 올해까지 총 170명의 수상자들에게 325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올해 호암상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임지순(72) 포스텍 석학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최경신(54)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 △공학상 선양국(62) 한양대 석좌교수 △의학상 마샤 헤이기스(49)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조성진(29) 피아니스트 △사회봉사상 사단법인 글로벌케어다. 각 부문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씩 총 18억원이 수여된다.

2023 삼성호암상 수상자 /사진=삼성전자

인재에 각별히 관심두는 이유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회장 취임 이후 첫 호암상 행사에 참석한 것에 대해 삼성의 뉴 리더로서 미래동행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한다. 

특히 이 회장은 호암상을 각별히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021년부터 수상을 시작한 과학 분야 시상도 이 회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이 회장은 공학이나 의학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원이 취약한 국가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 궁극적인 국가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시상 확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선대회장이 호암상을 제정해 국내외 한국계 연구자들을 발굴·시상함으로써 한국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기여했다면, 이 회장은 이 뜻을 이어받아 국가 기초과학 육성을 위해 호암상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회장은 2년 연속 실명으로 기부금을 납부하고 있다. 호암재단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총 기부금 52억원 중 2억원은 이 회장이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자격으로 기부하는 이는 이 회장이 유일하다. 지난 2021년에는 호암재단에 4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학술, 예술, 사회봉사 분야에서 각고의 노력을 다하시어 인류사회 발전과 고귀한 인간 사랑 실천에 큰 업적을 이룬 훌륭한 분들을 수상자로 모시게 돼 큰 기쁨이자 자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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