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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핵심수단 '수소경제'…재계 속도낸다

  • 2023.06.14(수) 15:45

수소사업 성과창출 의지 재표명
탄소배출 감축량 25% 수소로 달성키로

주요 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수소 경제 활성화 의지를 강조했다. 탄소배출량 감소를 수소를 통해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한국판 수소위원회라 불리는 '코리아 에이치투 비즈니스 서밋(Korea H2 Business Summit)'은 1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2차 총회를 개최했다. 총회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대표, 정기선 HD현대 사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이규호 코오롱그룹 사장,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등 17개 회원사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날 회원사 최고경영진들은 경쟁구도가 빠르게 자리잡는 글로벌 수소경제 동향을 볼 때 한국 수소산업의 활력을 재점화시키는 것이 절실하다고 뜻을 모았다. 이어 수소사업 성과창출을 위해 2030년 탄소배출 감축량의 10% 이상, 2050년 탄소배출 감축량의 25%를 수소를 통해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수소전기차 개발과 더불어 여러 기업과 함께 수소사업에 공동투자 사업 다각화 추진하고 있다"며 수소사업 투자계획을 재확인했다.

앞서 정 회장은 올해 1월 신년사에서도 수소사업에 대한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수소 생산과 유통 등 벨류체인(공급망) 전반을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이었다. 수소전기트럭 등 제품 생산에 그치지 않고 수소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겠다는 구상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대표, 정기선 HD현대 사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이규호 코오롱그룹 사장,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등 17개 회원사 경영자들이 14일 열린 Korea H2 Business Summit 2차 총회에 참석했다. /사진=Korea H2 Business Summit 사무국

정 회장은 이 과정에서 공동투자, 즉 다른 기업과의 협업을 택했다. 현재 통근버스, 하이넷 등과 손을 잡았으며 지난해 3월에는 유럽 주요 상용 OEM에 수소연료전지를 공급하고 있는 이베코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유럽 청소차 시장을 주도하는 파운그룹과도 계약을 체결해 3년간 총 1100기의 수소전지를 공급하기로 했다. 

비차량 부문으로는 선박, 발전과 관련된 수소사업을 진행 중이다. 해당 사업들은 현대로템과 함께하기로 했다. 항공 관련한 수소사업은 롤스로이스와 협력한다.

올해부터 시작하는 액화수소 생산은 SK와 함께한다. 북미에 수소트랙터를 공개하고 2025년에는 넥쏘 후속모델도 출시할 방침이다. 음식물 쓰레기로부터 청정수소를 생산해 친환경적인 자원순환구조도 추진한다. 

자동차 라이프사이클 전반에서 탄소 배출을 대폭 저감하고 대량의 청정 수소 생산이 가능한 그린수소 사업도 진행한다. 전통적인 철강 생산방식에서 석탄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것과 다르게 생산과정에서 탄소배출 최소화하기 위해 대량의 청정수소 및 재생에너지 활용한다. 

이밖에 친환경 물류체계도 완성해가는 중이다.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완성차, 철강 주요 사업장인 울산, 당진 등을 중심으로 수소 물류트럭으로 전량 전환을 추진하고 있고 해외사업장에서 완성차 신공장 건설 초기 단계부터 수소물류체계를 구축한다.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도 수소 선도국가 달성에 일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 부회장은 "효성그룹은 2000년부터 CNG 충전사업, LNG, 수소충전소 등 지속가능한 에너지 시장 저변 확대에 노력해 왔고 국내에 가장 많은 수소충전소를 건설했다"면서 "울산에 건설중인 액화수소 플랜트 준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고, 향후 이를 직영하는 액화수소 충전소도 전국에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풍력, 태양광, ESS 사업과 연계된 그린수소 사회 건설을 위한 연구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면서 "효성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탄소섬유는 수소를 안정적으로 운송할 수 있는 수소 모빌리티 분야의 핵심 소재로, 향후 수소차량 증가 등 시장 성장에 발맞춰 생산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두산도 이날 수소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두산은 수전해 시스템과 수소액화플랜트 등을 통해 수소 생산과 유통에 나서고 있다. 두산퓨얼셀의 양성자 교환막(PEM) 방식 수전해 시스템은 하반기 중 사업화 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창원에 구축 중인 국내 최초 수소액화플랜트는 준공을 앞두고 있다. 풍력 발전을 이용한 그린수소 생산도 진행 중이다.

두산퓨얼셀은 트라이젠(Tri-gen)을 통해 부족한 수소 충전 인프라 확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트라이젠은 수소·전기·열 3가지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 향후 복합 충전소 형태로도 운영이 가능하다. 지난 5월 실증을 마무리했고 하반기부터 본격 사업화에 나선다.

2019년 세계 5번째로 발전용 가스터빈을 개발한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소터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수소터빈 연소기의 30% 혼소 시험에 성공했다. 국책과제로 50% 수소 혼소 및 수소 전소 연소기를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2027년 380MW급 수소터빈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핵심 기기인 연소기를 2026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수소모빌리티 분야에도 진출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은 비행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린 수소드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DMI는 외딴 지역에 대한 응급 물품 배송, 가스배관 모니터링, 장시간 산림 감시 등 관제, 해상 인명 구조 등 다양한 상황에 투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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