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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 리딩' 현대차, 중국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장

  • 2023.06.01(목) 16:08

수소에너지 허브 꿈꾸는 광둥서 중추역할 기대

/그래픽=비즈워치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이곳에서 연간 6500기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이 생산기지는 수소에너지 중장기 로드맵을 실행 중인 중국에서 적잖은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계기로 중국에서 다시 사세를 확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차그룹은 1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황푸구에서 'HTWO 광저우'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린커칭(林克慶, Lin KeQing) 광둥성 정협 주석 겸 광저우시 서기, 리신(李心, Li Xin) 광둥성 정협 부주석, 강상욱 주광저우대한민국 총영사, 이옥헌 산업통상자원부 수소경제정책관,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HTWO 광저우는 현대차그룹이 해외에 건설한 첫 번째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장이다. 약 6만1000평 부지에 스택공장, 활성화공장, 연구동, 사무동, 혁신센터 등이 들어섰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일종의 발전기다. 향후 비상발전, 전기차 충전, 선박, 트램, 도심용 항공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

수소경제로 중국-현대차그룹 시너지

수소경제 리딩기업인 현대차그룹이 광저우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장을 지은 것은 의미가 크다. 

광저우가 위치한 광둥성 지역은 중국이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선정한 시범도시군 다섯군데 중 하나다. 수소생태계 구축에 가장 적극적인 곳으로도 꼽힌다. 광둥성은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1만대 이상을 보급한다는 목표다. 연간 수소 생산능력을 10만톤까지 확장하고, 수소충전소를 건설해 국제 영향력을 갖춘 수소에너지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HTWO 광저우에서 연간 6500기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만들어지면 중국 수소산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에는 중국 시장 상황과 중앙 정부 정책을 고려해 공급 물량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1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황푸구에서 ‘HTWO 광저우’ 준공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밴리밍 광둥성위 비서장, 이혁준 현대차그룹 중국유한공사 전무, 진하이 황푸해관 관장, 강상욱 주광저우대한민국 총영사, 린커칭 광둥성 정협 주석 겸 광저우시 서기, 장재훈 현대차 사장, 리신 광둥성 정협 부주석, 이옥헌 산업통상자원부 국장, 장진숭 광둥성 상무청 청장, 천제 황푸구 서기./사진=현대차그룹

리신 광둥성 정협 부주석은 "HTWO 광저우 준공을 새 출발점으로 삼아 앞으로 수소에너지 분야에서 더 넓은 협력과 발전의 여지를 갖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가 수소 선도기업으로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수소기술, 수소제품 등의 분야에서 선행 경험을 공유하며 광둥성 수소산업의 질 높은 발전에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HTWO 광저우는 글로벌 현대차그룹이 수소 시장의 퍼스트 무버로서 리더십을 확고히 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국 내 우수한 기업들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해 광둥성의 수소산업 발전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HTWO 광저우는 이날 준공식 행사에서 광둥성 및 광저우시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오는 2024년까지 광둥성과 광저우시 산하의 국유기업에 수소전기트럭과 수소전기청소차 등 수소전기상용차 1500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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