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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고지 넘나든 에코프로 '2Q 실적 주춤'

  • 2023.07.12(수) 16:21

지주사 에코프로 2Q 영업익 전년比 2.1%↓
증권가 "실적부진은 단기적…장기적 기대"

/그래픽=비즈워치

에코프로그룹이 숨 고르기에 돌입했다. 올 2분기 당초 기대를 밑도는 성적표를 받아들며 주가도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에코프로 3대장, 2Q '주춤'

에코프로는 올 2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이 2조132억원, 영업이익은 1664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관과 비교해 매출액은 63.4% 늘며 선방했지만, 영업이익은 2.1% 줄었다. 전 분기 대비로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8.7% 각각 감소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성적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코프로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는 매출 2조1776억원, 영업이익 2250억원이었다.

에코프로 실적./그래픽=비즈워치

지주사 에코프로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양극재 제조사 에코프로비엠은 양호한 성적을 거두며 그룹 전체 실적을 책임졌다. 에코프로비엠의 2분기 잠정 매출은 1조9062억원, 영업이익은 114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0.6%, 영업이익은 11.5% 증가했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6.9% 늘었지만, 매출은 5.2% 감소했다. 시장 기대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에코프로비엠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조1504억원, 영업이익 1289억원이었다.

에코프로비엠 실적./그래픽=비즈워치

같은 기간 친환경 토탈 솔루션 업체인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잠정 매출 565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4%, 영업이익은 37.6% 증가했지만, 전기 대비로는 각각 5.0%, 6.4% 감소했다.

주가 빠졌지만…중장기 전망 '탄탄'

에코프로그룹 3개 상장사가 다소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도 다소 주춤했다. 12일 에코프로는 전일 대비 5.74% 하락한 92만원에 장을 마쳤다. 에코프로비엠의 종가는 5.42% 빠진 27만9000원이었다. 에코프로에이치엔도 3.46% 하락한 6만1400원에 거래를 끝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의 2분기 실적 부진이 단기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원활한 자본조달을 통해 증설을 적기에 이행하고, 수주 계약을 지속해 기업 가치가 향상되는 구조를 이미 구축했기 때문이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판가하락, 전환투자, 전동공구 수요 부진으로 단기적인 실적 부진이 예상되나 중장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준비는 잘 진행 중"이라며 "고객사가 요구하는 대규모 증설을 적기에 이행해 수주를 받고 기업가치가 향상되는 선순환 구조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양극재 기업 중 가장 안정적인 수익성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10월 완공한 양극재 공장 CAM7의 라인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고, 2분기 들어서는 다른 2개 라인의 양산도 시작했다는 점에서다.

고객사의 수주 계약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SDI의 GM(제너럴모터스) JV(합작법인) 등 주요 고객사들의 수주 계약이 지속되면서 에코프로비엠도 하반기 수주 기대감이 존재한다"며 "특히 미국 내 셀 생산능력 계획에 따른 양극재 수주 현황을 감안해도 수급이 타이트해 10년 이상의 장기 계약도 기대된다"고 관측했다.

한편 잠정실적은 투자자 편의를 위해 공개하는 추정치다.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결과다. 에코프로는 내달 3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확정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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