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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완성차 판매 줄었는데…'압도적 점유율' 현대차·기아는 전진

  • 2024.03.05(화) 06:30

1월 61만7682대→2월 60만4524대 소폭 감소
현대차·기아 점유율 92%…1%p 오히려 늘어

./그래픽=비즈워치

국내 완성차업계 올해 2월 판매실적이 공개됐다. 5개사(현대자동차·기아·GM한국사업장·KG모빌리티·르노코리아자동차) 합산 60만4524대로 지난 1월 61만7682대보다 소폭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전월보다 영업일이 부족한 데다 명절까지 겹쳐 하락세를 면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 30만대, 기아 20만대 실적 이어가

현대자동차는 지난 2월 총 31만4909대를 판매했다고 5일 밝혔다. 31만7856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던 1월보다 0.9% 하락한 수치다. 국내에서는 4만7653대에 그치면서 5만대 판매에서 한발짝 멀어졌다. 해외 판매실적은 26만7256대로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월별 판매실적이 소폭 줄어들긴 했지만 현대자동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0만대 이상의 월 판매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적게는 31만대에서 많게는 37만대 이상을 매달 팔아치우면서 연간 누적 421만6898대 판매를 달성했다.

지난 2월은 그랜저(3963대 판매), 아반떼(2292대), 투싼(3070대), 싼타페(7413대) 등 주력 모델의 존재감이 한층 드러났다. 전월보다 판매량이 늘어난 건 아니지만 현대자동차의 2월 실적을 이끈 주역들이다. 제네시스에서는 G80(3256대)과 GV80(4652대) 판매량이 돋보였다.

같은 기간 기아는 전월 대비 1.2% 줄어든 총 24만2656대 판매했다. 세부 판매수치는 국내가 4만4008대, 해외는 19만8348대다. 기아도 판매량이 줄었지만 20만대 이상의 월별 판매실적만큼은 꾸준히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기아는 월별 21만대~27만대의 판매로 역대 최대 연간 판매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기아에서는 SUV가 승용차를 압도했다. 스포티지(6991대), 쏘렌토(8671대), 카니발(7989대) 등이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승용 모델에서는 레이(3972대)와 K5(2970대)가 선방했다.  

중견 3사도 약진

GM한국사업장,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중견 3사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분위기라는 평가다. 

각 사 판매실적을 보면 GM한국사업장은 올해 2월에 총 3만630대,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자동차는 각각 9452대, 6877대로 나타났다. GM한국사업장과 KG모빌리티 판매량은 지난 1월보다 29.1%, 0.4% 줄었다. 르노코리아자동차의 경우 1월 1871대로 바닥을 치고 2월에 판매량을 회복했다.

현대차·기아, 이달 점유율 92% 넘어서

전반적으로 부진한 성적표였지만 현대자동차·기아와 중견 3사의 격차는 벌어졌다. 

5개사가 총 61만7682대를 판매했던 지난 1월 업계 1, 2위(판매량 기준)인 현대자동차·기아는 합산 56만3442대로 총 판매량 중 91.2%를 점유했다. 총 60만4524대인 2월에는 현대자동차·기아(합산 55만7565대) 점유율이 92.2%로 집계됐다. 

중견 3사는 합산 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두고 있다. 해외 판매에 집중해 실적을 끌어올려 볼 구상이다. 위탁 생산, 비인기 시장 등을 겨냥하겠다는 청사진도 세웠다. 

GM한국사업장 구스타보 콜로시(Gustavo Colossi) 부사장은 "GMC 시에라를 최근 출시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KG모빌리티 정용원 대표이사는 "토레스 EVX 등 경쟁력 있는 모델의 글로벌 론칭 확대는 물론 내수 시장 대응 강화를 통해 판매 물량을 더욱 늘려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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