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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대신 주식으로"…한화, 팀장 보상체계 바꾼다

  • 2024.07.18(목) 17:38

주요 5개 계열사 팀장 대상 'RSU' 도입
팀장들도 장기적 관점에서 의사결정 참여

/사진=비즈워치.

한화가 대표이사와 임원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제도를 주요 계열사 팀장까지 전면 확대 시행키로 했다. 2020년 RSU를 처음 도입한 후 4년 만이다.

한화그룹은 ㈜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한화솔루션 등 5개 주요 계열사의 팀장 1116명을 대상으로 RSU 제도를 우선 도입한다고 18일 밝혔다.

RSU 제도는 가득 기간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주식을 지급하는 방식의 장기보상제도로 임직원이 회사의 장기 발전에 몰입하도록 하고 주주 가치 제고에 기여하도록 하는 데 의의가 있다. 임직원의 지속적인 성과 창출로 회사의 실적이 상승하고, 주주 가치도 끌어올리는 선순환이 가능하다.

2000년대 초 미국에서 처음 도입된 RSU 제도는 단기 실적을 만들어놓고 고액의 성과급을 받은 뒤 회사를 떠나는 '도덕적 해이' 등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RSU제도는 이제 '글로벌 스탠더드' 보상 제도로 자리 잡았다. 현재는 한화그룹을 포함해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이 RSU를 도입한 상태다.

이번에 한화그룹이 도입하는 RSU는 기존 RSU와는 차이가 있다. 기존 임원 RSU의 경우 성과급을 폐지하고 RSU를 부여해왔다. 하지만 팀장의 경우에는 기존에 받고 있는 팀장 수당 대신 '리더인센티브'라는 새로운 RSU 제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A 팀장이 '리더 인센티브(RSU)'를 선택하고 2025년 1월 RSU를 부여받으면, 3년 후인 2028년 1월 주식(50%)과 주가연동현금(50%)을 지급받는 식이다.

'리더인센티브(RSU)' 제도는 팀장들도 임원들과 같이 장기적 관점을 가지고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전략 실행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자발적 동참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한화그룹의 설명이다. 한화그룹은 지난 6월 중순 계열사 별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리더 인센티브(RSU)' 제도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어 이달 초 전환 여부를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했다. 

손명수 한화 인재경영원 상무는 "임원이 아닌 팀장급 직원들에게 확대되는 리더인센티브(RSU) 제도는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회사의 미래가치 성장과 발전에 몰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며 "많은 팀장이 스스로 선택한 만큼, 회사는 팀장들의 솔선수범과 주인의식을 토대로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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