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사망자가 47명으로 늘어났다. 제주항공은 비상회의체를 소집하고 인명 피해를 확인 중이다.
29일 소방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 방콕을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에 착륙하려던 제주항공 7C2216편이 활주로 외벽과 충돌했다.
착륙 중 활주로 말단 지점에서 항공기가 이탈하면서 공항 외벽에 부딪치며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당 항공기 기령은 15년으로 현재 꼬리칸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모두 불에 탄 것으로 전해진다.
항공기에는 승무원 6명과 한국인 승객 173명, 태국인 승객 2명 등 총 181명이 탄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는 28명에서 47명으로 늘었고 현재 2명이 구조됐다. 이날 불은 43분 만에 잡혔다.
무안국제공항은 국내·외 항공편을 모두 결항 조치한 상태다.
제주항공은 홈페이지를 통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이번 사고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전사 비상회의체를 소집하고 상황 및 인명피해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