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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고전 중인 항공사 주가에 치명타

  • 2024.12.30(월) 09:56

29일 무안공항서 여객기 사고…181명 중 179명 사망
"원인 규명과 불안감 해소에 상당 시간 소요 예상"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29일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 관련 프레스센터가 설치된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전날(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제주항공과 제주항공 최대주주인 AK홀딩스 주가가 급락세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내 항공사 주가가 고전하는 가운데, 제주항공 참사가 추가 악재로 번지는 모양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50분께 제주항공 주가는 전 거래일(27일)보다 7.92%(650원) 급락한 756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제주항공 지분 53.61%를 가진 최대주주 AK홀딩스 주가도 전날보다 8.39%(920원) 떨어진 1만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무안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 2216편 항공기가 활주로에서 동체착륙을 시도하다 폭발했다. 항공기에는 승무원 6명과 한국인 승객 173명, 태국인 승객 2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승무원 2명을 제외한 승객 전원이 사망했다. 

제주항공은 참사 직후 웹사이트 첫 화면에 안내문을 띄우고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머리숙여 사과드린다. 우선 사고 수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2월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발표하고 탄핵 정국으로 들어서면서 국내 항공사 주가는 이미 급락한 상태다. 3일부터 27일까지 저비용항공사(LCC) 중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각각 12.5%, 진에어가 11.7% 하락했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대한항공 주가도 9.0% 떨어졌다. 

제주항공 참사로 국내 항공사에 대한 투자 심리는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행기 사고는 원인 분석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 이익 전망도 의미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 당국이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려면 최소 6개월에서 1년 가까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사회적 불안감이 해소되려면 이보다 더 오랜 기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불안정한 국내 정세와 맞물린 이번 참사로 항공 여객 수요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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