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마린솔루션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전남해상풍력 1단지(96MW) 케이블 시공 실적과 자회사로 편입된 LS빌드윈의 4분기 실적 반영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해상풍력 시장 진입에 따라 초기 비용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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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LS마린솔루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매출은 130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6% 감소한 124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1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8% 증가했다.
LS마린솔루션 관계자는 영업이익 감소 원인에 대해 "LS빌드윈을 자회사로 편입한 뒤 해상풍력 시장에 진입하며 초기 투자 비용이 발생했다"면서도 "국내 해상풍력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올해부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작년 4분기 매출은 4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9.1%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한 2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4.6% 급증했다.
LS마린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전남해상풍력 1단지 케이블 시공과 LS빌드윈의 4분기 실적 반영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특히 전남해상풍력은 LS마린솔루션이 처음으로 수행한 해상풍력 사업으로, 지난해 2분기부터 본격 (사업이) 진행되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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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마린솔루션은 해상풍력 시공과 전력 인프라 구축을 동시에 강화하며, 업계 내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LS마린솔루션은 안마(532MW)와 태안(500MW) 등 대형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본계약 체결만 남았다. 신안우이(400MW) 사업도 협상이 진행 중이다.
LS마린솔루션은 LS전선과 협력해 글로벌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LS전선이 대만 펑미아오 해상풍력 사업(15GW 2차 해상풍력 사업)과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 테네트(TenneT)의 HVDC 케이블(약 2조원 규모) 공급 계약을 따내면서, LS마린솔루션도 시공 파트너로 참여해 유럽·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 주도의 서해안 해저 전력 고속도로 사업까지 더해지면서 LS마린솔루션의 성장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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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안마와 태안 해상풍력 프로젝트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LS마린솔루션은 2023년부터 안마와 태안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협력사로 참여해왔다. 2023년 9월 안마 해상풍력, 2024년 11월 태안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해저케이블 시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본계약 체결은 안마 해상풍력이 2025년 상반기, 태안 해상풍력은 2025년 하반기로 전망된다. 준공 목표 연도는 안마가 2027년, 태안이 2029년.
시장에서는 전남 해상풍력 1단지(96MW)보다 규모가 큰 안마(532MW), 태안(500MW)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LS마린솔루션의 신규 수주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LS마린솔루션의 실적은 LS빌드윈의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면서 수익 안정성이 강화될 것"이라며 "안마·태안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추가적인 성장 동력도 확보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