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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저협, 日 이어 브라질과 음악저작권 협약..."K콘텐츠 보호망 확대"

  • 2025.02.17(월) 17:04

한-브라질 신흥 음악저작권 단체 협력 강화

/그래픽=비즈워치

사단법인 '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이사장 한동헌, 이하 함저협)'가 일본에 이어 브라질 시장에서도 회원들의 저작권 보호를 강화한다. 17일 함저협은 브라질 '음악저작권협회(대표 호베르투 코헤아 지 멜루, 이하 ABRAMUS)'와 저작권 관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함저협 회원 5천여 명이 보유한 약 40만 곡의 음악 저작물이 브라질에서 ABRAMUS의 보호를 받게 된다. 대표적으로 강풀 작가의 웹툰 원작 드라마, '무빙'·'조명가게' 등이 브라질 현지에서 방영될 때 발생하는 저작권료는 앞으로 ABRAMUS가 직접 징수해 함저협으로 분배하게 된다.

브라질 음악저작권협회(ABRAMUS) 로고. / 사진=함께하는 음악저작인협회 제공

브라질 ABRAMUS는 2022년, 저작권 사용료 분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차세대 저작권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저작권 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축하고, 데이터 분석 기반의 정산 시스템을 갖추었다. ABRAMUS는 기존의 전통적 저작권 단체와 차별화된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저작권 관리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 음악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음악 시장 중 하나로, 2023년 기준으로 전년 대비 13.4% 성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인구 측면에서도 소비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분류된다. 약 2억1000만 명의 인구를 보유한 브라질은 한국(5200만 명)의 4배 규모다. 현재까지 K팝과 한국 드라마 OST, 영화 음악 등 한류 콘텐츠가 꾸준한 인기를 끌며 한류 음악 또한 활발히 소비되고 있는 추세다.

함저협은 '신탁범위 선택제'를 도입해 창작자의 선택권을 보장하며 국내 저작권 집중관리단체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2021년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CISAC)' 가입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입 당시인 2021년 21억 원에서, 2022년 43억원, 2023년 90억원, 2024년에는 150억 원으로 급증하며 국내 저작권 집중관리단체로서의 대안적 역할이 커지고 있다.

함저협과 ABRAMUS는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브라질 음악 시장에서 한국 창작자들이 안정적으로 저작권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한동헌 함저협 이사장은 "이번 계약은 한국 창작자들이 브라질에서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한국 창작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스코 마나미 일본음악저작권협회 국제부 상무이사, 이자와 카즈마사 이사장, 박혁철 함저협 전무이사, 김동현 본부장, 이태진 국제법무국장 등이 지난 1월 14일, 실무회의 전 상견례를 갖고 있다. /사진=함께하는 음악저작인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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