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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흑자낸 KG모빌리티, 올해 성장 '가속 페달'

  • 2025.02.26(수) 06:50

전년 대비 흑자 규모 늘어, 20년 만에 2년 연속 흑자
판매 줄어도 수출↑…곽재선 'K-영업사원' 리더십 효과

/그래픽=비즈워치

KG모빌리티(KGM)가 지난해 흑자 규모를 늘리며 본격적인 성장 가도에 진입했다. 연결 기준으로는 자회사 적자를 반영하며 다소 저조했지만, 별도 기준 실적은 2년 연속 성장세다. KGM은 곽재선 회장의 글로벌 리더십이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올해 역시 전기 픽업 '무쏘 EV' 등 신차 출시와 더불어 수출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흑자 규모 늘었다…수출 증대 효과

작년 별도 재무제표 기준 KGM 연간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전년(5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KGM이 2년 연속 흑자를 낸 것은 지난 2004년 이후 20년 만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3조7800억원)과 유사한 3조7825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도 462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액티언 등 신모델 출시와 글로벌 시장 공략 확대를 통한 수출 물량 증가 덕이다. EVX 판매에 따른 이산화탄소 페널티 환입과 환율 효과 등도 실적 성장에 긍정적이었다.

다만 연결 기준으로는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매출은 전년 대비 4.5% 늘어난 3조905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87.6% 급감했다. 자회사 영업적자를 반영한 탓이다. 

/그래픽=비즈워치

지난해 판매는 내수 시장 경기 침체에 따라 전년 대비 5.7% 감소한 10만9424대에 그쳤다. 내수 부진 속에서도 수출 물량이 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KGM의 작년 수출은 6만2318대로 전년 대비 18.2% 증가했다. 작년 12월(8147대)에는 역대 월 최대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KGM은 이번 흑자 달성에 곽재선 사장의 리더십도 큰 몫을 했다고 평가했다. 곽 회장은 취임 초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KGM을 알리기 위해 해외 제품 론칭 및 시승 행사에 직접 참관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또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 재구축에도 힘쓰면서 각국 딜러·대리점들과 KGM 브랜드 및 신제품 개발 계획, 수출 전략, 마케팅 협력 방안 등도 직접 소통하며 이른바 'K-영업사원' 역할을 직접 했다는 설명이다. 

KGM은 기존 유럽 위주로 구성된 수출 부문을 중동과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 국가로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시장 수출 상위 7개국 판매는 튀르키예와 헝가리가 17.8%, 17.4%로 가장 많고 스페인과 카자흐스탄, 영국, 칠레, 이스라엘이 뒤를 잇고 있다. 

올해 성장 가속…시작은 '무쏘 EV'

KGM은 올해 수출 비중이 작년보다 11%p(포인트) 늘어난 68%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유럽·CIS(독립국가연합)·중동 등 신흥 국가로의 시장 개척을 통해 지속적으로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까지 경영 정상화의 기반을 다진 만큼, 흑자 규모도 네 자릿수 이상으로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판매 목표도 지난해 대비 23.4% 늘어난 13만5000대로 설정했다. 이중 수출 목표는 작년 대비 46.7% 증가한 9만대 이상이다.

흑자 규모를 늘리기 위해 국내·외 시장에 대한 신모델 출시 확대 등 공격적으로 시장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무쏘 브랜드의 첫 번째 모델로 국내 최초 전기 픽업인 무쏘 EV 출시에 만전을 기울인다. 무쏘 EV는 전기차의 운영 경제성과 픽업의 용도성 등이 강점이다. 

KGM 관계자는 "20년 만에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올해 역시 튀르키예 시장 액티언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와 무쏘 EV 및 토레스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신모델 출시를 통해 판매 물량 증대와 함께 흑자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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