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 흑자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자동차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신차 출시를 위한 막대한 지출까지 겹친 탓에 타격이 불가피했다. 암흑기는 길지 않을 전망이다. 신차 액티언 반응이 기대보다 좋고 내년 전기 픽업과 하이브리드 차로 신차 효과를 노려볼 수 있다는 관측이다.
3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400억원 잠정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42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 4분기 299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올해 1분기에 바로 흑자로 돌아섰다. 2분기에도 흑자가 이어졌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62% 감소한 899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3분기 적자는 판매 저조 때문이다. 이 기간 KG모빌리티 판매량은 2만4018대다.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규모다. 이 중 수출이 41%나 빠졌다.
올해 자동차 수요가 위축된 것과 함께 3분기 하계 휴가로 생산 및 판매 일수가 줄어든 것이 타격이 됐다. 이와 함께 8월 신차 액티언 출시를 위해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집행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적자는 길게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KG모빌리티는 신차 효과로 곧이어 4분기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고 있다. 액티언 반응은 내부 기대보다 좋은 것으로 전해진다. 생산도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
내년도 기대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전기 픽업을 출시한다. KG모빌리티는 쌍용자동차 시절부터 픽업 시장의 강자였다. 전기 픽업은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콘셉트카 버전으로 한 차례 공개되기도 했다. 출시 시점은 내년 보조금이 확정되는 2~3월로 점쳐진다.
토레스 기반의 하이브리드 차도 공개한다. 중국 BYD와 손잡고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한 지 2년 만에 나오는 결과물이다. 하이브리드 수요는 매년 상승 중이다. KG모빌리티는 다른 차종에도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구축해 판매량을 늘려보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