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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비전 내건 현대모비스 "글로벌 고객 비중 40% 목표"

  • 2025.03.13(목) 11:00

전날 경기도 용인 기술연구소서 '비전 선포식'
1등 기술 확보해 글로벌 시장 선도…신사업 집중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이 12일 열린 현대모비스 비전 선포식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비전과 핵심가치를 설명하고 있다./사진=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도 의지를 담은 신규 비전을 발표했다. 새 비전은 'Lead the Shift in Mobility, Move the World beyond Possibilities(미래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혁신 기술과 솔루션으로 한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시장을 확장한다)'다. 현대모비스는 새롭게 설정된 공통된 목표 의식 아래 임직원 결속력을 공고히 함으로써 급변하는 모빌리티 시장의 패러다임을 이끌겠다는 목표다.

임직원 공동 목표로 결속력↑

현대모비스는 지난 12일 경기도 용인 기술연구소에서 임직원과 중장기 성장방안의 구체적인 방향성을 공유하는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규석 사장을 포함한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했고,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전 세계 임직원들도 실시간으로 지켜봤다.

이 자리에서 이규석 사장은 지난해 11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공개한 중장기 성장방안 중 비전 수립 배경과 핵심가치를 직접 설명했다. 현대모비스의 3가지 비전 키워드는 피플·모빌리티·글로벌이다. 비전 설정에는 임직원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구성원들의 주도적인 변화를 통해 성장하겠다는 '원팀 전략'의 일환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지난 1년간 700여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워크숍, 1:1 심층 인터뷰 등을 통해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구성원들의 인식조율 과정을 거쳤다. 톱다운(Top-Down) 방식이 아니라 임직원 스스로 공동 목표를 설정하는 상향식으로 비전을 설정해 내부 공감대 형성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임직원들의 일하는 방식을 구체화한 3대 핵심가치도 공개했다. △유기적인 협업(Dynamic Synergy) △선도기술 확보(First Mover) △한계를 넘는 가능성의 확대(Expanding Possibility) 등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번 비전 수립은 최근 급변하는 모빌리티 산업에서 구성원들의 주도적인 변화와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출발했다"며 "도전과 성장의 모비스 DNA를 기반으로 공통된 목표 의식과 방향성을 내재화하기 위해 새 비전을 선포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신규 비전./사진=현대모비스 제공

 
'1등 기술'로 글로벌 고객사 비중 '40%' 추진

현대모비스의 새 비전의 지향점은 △모빌리티 혁신 선도 △글로벌 고객 확대 △한계 없는 성장이다. 부품산업 퍼스트 무버(선도자)로서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견인하고, 혁신 기술과 솔루션으로 한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시장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먼저 모빌리티 혁신 선도는 패러다임을 이끌 '1등 기술' 확보를 의미한다. 시장이나 고객이 요구하는 수준을 넘어, 모빌리티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조타수로서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을 비롯해 EV(전기차), 샤시안전 부품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글로벌 고객 확대를 위해서는 현재 10% 수준인 해외고객사 매출 비중을 오는 2033년까지 4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익성 기반의 체질 개선을 지속 추진한다.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비롯해 공급망과 품질관리 능력을 향상시켜 해외 고객사와 중장기 파트너쉽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계 없는 성장은 자동차산업 티어(Tier) 1(첫 번째 그룹)의 한계를 규정짓지 않고, '티어 0.5'로서 모빌리티 경계를 확장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이른바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다. 비즈니스 모델을 유연하게 구축하고 스마트 팩토리 기반의 제조 및 물류 혁신, 그리고 신사업을 통해 시장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에 수립한 비전과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CEO(최고경영자) 주관 타운홀 미팅과 팀단위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소통의 자리를 꾸준히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구성원들의 비전 내재화를 이뤄냄으로써 내부 결속력을 강화해 중장기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규석 사장은 "비전 수립은 회사의 미래를 결정하는 변화를 위한 첫걸음"이라며 "어느 한 조직, 특정 부문만의 노력이 아닌 전사 차원에서 모든 조직이 한 방향 한뜻으로 비전 달성을 위해 주도적 변화에 동참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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