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지주사인 ㈜LG의 지난 2분기 수익성이 악화됐다. 미국 관세 등 핵심 계열사들을 둘러싼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다. 계열별로 보면 전자와 화학 부문의 이익이 크게 감소했고, 통신 계열은 이익이 늘었다.

14일 LG그룹 지주사인 ㈜LG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7977억원, 영업이익 276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56.60% 각각 줄었다. 작년 2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10.51% 각각 감소했다.
㈜LG는 주요 계열사중 지분 44.96%를 보유한 LG CNS만 연결 재무제표로 작성하고, 지분이 30%대인 관계기업(LG전자·LG화학·LG유플러스·LG생활건강)은 지분법 손익으로 보유 지분율만큼만 실적에 반영하고 있다.
계열사들의 실적을 살펴보면 그룹의 핵심 사업 영역인 전자계열(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이 부진했다.
LG전자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6394억원으로 지난 1분기 1조2591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LG이노텍 영업이익은 1분기 1251억원에서 2분기 114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에는 3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11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전자 산업계의 계절적 비수기에 더해 미국 관세 여파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화학계열(LG화학·LG생활건강)은 처지는 크게 다르지 않다.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은 4770억원으로 지난 1분기 4470억원보다 31.4% 늘었다. LG화학의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 공재 금액 4908억원이 반영됐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슬아슬한 수익성 방어였다.
LG생활건강은 'K뷰티'의 흐름과 어긋나는 상황을 연출했다. LG생활건강의 2분기 영업이익은 548억원으로 지난 1분기와 비교해 61.5%나 빠지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원가 부담 탓이다.
통신과 서비스계열은 선전했다.
LG유플러스는 2분기 304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사상 처음으로 분기기준 3000억원 선을 돌파했다. SK텔레콤 유심 사태 이후 가입자 유치에 성공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올 초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LG CNS는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관련 산업이 순항하면서 2분기 140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