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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수익성 회복 '탄력'…더 커진 빚의 무게는 고민

  • 2025.08.07(목) 17:10

2Q 영업익 4768억·전기비 8.9%↑…LG엔솔이 주도
자본 감소에 부채비율↑…실적 개선속도 저하 우려

LG화학이 2분기 연속 실적 회복세를 이어갔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다만 빚의 무게가 더 커진 것은 고민거리다. 불황으로 인한 회사의 기초 체력이 악화한 데다 부채 비율이 부쩍 높아지면서 실적 개선속도가 저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7일 LG화학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1조4177억원, 영업이익 476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가량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9%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6.7% 줄고 영업이익은 21.5% 늘었다.

매출 줄었지만 수익성은 회복

수익성 회복엔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앞장섰다. 올해 2분기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5조5654억원, 영업이익 4922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9.7% 빠졌지만 영업이익은 31.4% 늘어났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이 회복된 것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 공재 금액 4908억원이 반영되면서다. 단 이를 제외하고라도 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6개 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이 연출됐다. 

핵심 사업영역인 석유·화학부문은 불황의 여파를 받아내며 회사 전체의 실적 하락을 이끌었다. 2분기 매출은 4조6962억원, 이었고 90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손실 규모가 지난 1분기(340억원)보다 확대되며 부진이 이어졌다.

LG화학 측은 "계절적 성수기지만 미국 관세, 중동 정세 불안 등이 겹치며 구매 관망세가 지속됐고 환율 역시 부정적이어서 적자 규모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첨단소재 부문의 경우는 상황이 더욱 악화했다. 지난 1분기 1조4400억원 이던 매출은 2분기에는 1조605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 규모도 1180억원에서 710억원으로 감소했다. 전기차 전지재료 판매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면서 실적 하락을 이끌었다.

생명과학 부문은 적자를 끊어내며 위안거리가 됐다. 생명과학 부문의 2분기 매출은 3371억원, 영업이익은 24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이 부문의 매출은 2860억원, 영업손실은 13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 외 팜한농은 2분기 매출은 2420억원,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규모는 지난 1분기 2460억원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1분기 310억원보다 절반 가량 감소했다. 회사 측은 "작물보호제, 종자의 매출은 견조했지만 원료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더 커진 빚의 무게…선택과 집중 속도

2분기 수익성 회복이 도드라진 만큼 LG화학의 고민거리도 분명해졌다. 빚의 무게가 더욱 커지면서다. LG화학의 부채비율은 지난 1분기 97.7%에서 110.7%로 크게 증가했다. 

부채비율이 늘어난 것은 악재가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의 자본 규모는 지난 1분기 48조1000억원에서 2분기에는 44조6000억원으로 3조5000억원 가량 줄었다. 부채 규모는 47조원에서 49조4000억원으로 2조4000억원 늘었다. 

현재 LG화학은 신성장 분야로의 체질 개선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면서 부채 규모가 늘어나는 것은 어느정도 불가피하다. '안되는 사업'의 수명 연장이 아닌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면서 미래에 더 큰 생산성을 노리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자본 규모가 3조5000억원 가량 줄었다는 점은 고민의 여지가 남아있다. 자본 감소가 투자자 유치를 위한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성격이 아닌 일부 사업 부문의 손실 지속, 달러 약세로 인한 외화 평가자산 가치 절하 등 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회사가 구조적인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LG화학 역시 이같은 점을 고려해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LG화학은 생명과학사업본부 내 에스테틱 사업을 2000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LG화학은 지난 2021년 3대 신성장 동력에 10조원 투자 계획을 마련한 이후 비핵심사업을 지속해서 매각하는 중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확보한 유동성이 신규 먹거리 사업 투자에 오롯이 사용되기 어려운 환경이 유지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일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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