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회장이 그룹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택과 집중'에 나서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핵심으로 AX(인공지능 전환)을 제시했다.
아울러 최근 LG에너지솔루션 미국 조지아주 구금 사태와 관련해 임직원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한다고도 강조했다.
LG는 지난 24일 경기도 이천 소재 LG인화원에서 최고경영진이 모여 중장기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사장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구광모 회장을 비롯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등 핵심 계열사 최고경영진과 각 사의 AX(인공지능 전환)을 총괄하는 CDO(최고디지털책임자)등 약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구 회장은 "중국 경쟁사들은 우리보다 자본, 인력에서 3~4배 이상의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라며 "구조적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인식 아래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와 수익성 강화를 위한 사업의 선택과 집중, 차별적 경쟁력인 R&D, 구조적 수익체질 개선 등 크게 3가지를 논의해 왔지만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그간 구광모 회장이 여러 차례 LG그룹 계열사들의 선택과 집중을 강조해왔다는 점, 일부 계열사는 자산 매각 등에 착수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LG그룹 계열사들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생산력 확대 및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AX 전략 실행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모아졌다. 이를 위해 각 계열사 CEO를 중심으로 AX 전환의 목표를 구체화하고 신속한 실행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끝으로 구 회장은 "회사는 집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 곳"이라며 "최고경영진들이 구성원들의 안전에 대해서도 세심히 챙겨달라"고도 했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 구성원 및 협력사 임직원의 미국 조지아주 구금사태와 관련한 당부 메시지라는게 LG그룹 측의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