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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첫 고성능 GV60 마그마 출격…퍼포먼스 공백 꽉 채웠다

  • 2025.11.21(금) 02:00

공기역학·강성·서스펜션 등 성능 중심 재설계
마그마 전용 섀시·브레이크로 주행 한계치 확장
84kWh 배터리·303kW 출력 기반 제로백 3.4초

제네시스 GV60 마그마./사진=도다솔 기자

제네시스가 첫 고성능 양산차 GV60 마그마를 공개하며 별도 퍼포먼스 라인업을 공식 출범한다. 브랜드 출범 이후 비어 있던 고성능 포트폴리오를 채우는 첫 모델로, 향후 마그마 라인 확장의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마그마'로 고성능 재정의

지난 12일 경기도 용인시 제네시스 수지에서 'GV60 마그마 미디어 프리뷰'를 통해 제네시스의 첫 퍼포먼스 라인업이 베일을 벗었다. 제네시스가 별도 고성능 계열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립 브랜드 출범 이후 10년 동안 제네시스는 주력 차종을 럭셔리 세단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로 확장해 왔지만 성능을 전면에 내세운 라인업은 사실상 공백으로 남아 있었다.

제네시스가 고성능 영역에 관심을 드러낸 흔적은 이전에도 있었다. 2023년 GV80 쿠페 콘셉트를 통해 감성·성능 지향 모델의 개발 의지를 비췄고 지난해 뉴욕 오토쇼에서 GV60 마그마 콘셉트를 공개하며 고성능 라인업의 윤곽을 최초로 드러냈다. 이번 GV60 마그마는 이 흐름이 실제 양산으로 이어진 첫 모델이다.

경기 용인 제네시스 수지 전시장에서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실차가 최초 공개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제네시스 GV60 마그마./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제네시스 GV60 마그마./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제네시스 GV60 마그마에 적용된 블랙 엠블럼./사진=도다솔 기자

첫 고성능 모델이 GV60이 된 배경에는 차의 성격이 작용했다. GV60은 제네시스 전동화 라인업 중 차체 규모가 가장 작고 반응성이 빠른 모델로, 주행 특성 변화를 가장 명확하게 드러낼 수 있다. 브랜드 내부에서도 가장 젊고 다이내믹한 모델로 분류돼 온 만큼 고성능 개발의 첫 실험대로 적절했다는 평가다. 

GV60 마그마는 기본 모델을 기반으로 주행 안정성·제어 성능·열 관리 등 성능 요소를 크게 확장해 개발됐으며 첫 모델의 완성도와 시장 반응은 향후 마그마 라인업 확장 여부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

외장에서도 마그마만의 해석이 들어갔다.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한 '마그마 오렌지'는 마그마 라인업을 상징하는 전용 색상이다. 기본 차체보다 낮고 넓은 스탠스를 강조한 설계와 블랙 앰블럼, 공력 보조 요소가 더해져 첫 고성능 모델이라는 무게감을 시각적으로도 드러낸다. 실내는 샤무드(suede) 소재를 대면적으로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고 컬러 조합에 따라 오렌지 또는 애쉬화이트 스티치가 적용됐다. 마그마 전용 버킷시트와 스포티한 가니시도 더해져 차별점을 보였다.

틸 바텐베르크 제네시스커뮤니케이션&PR실 상무가 경기 용인 제네시스 수지 전시장에서 열린 제네시스 'GV60 마그마' 미디어 프리뷰에 참석해 신차 소개를 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이날 틸 바텐베르크 제네시스 커뮤니케이션 상무는 GV60 마그마에 대해 "운전자의 숨은 실력까지 끌어내는 차"라고 소개했다. 그는 "대부분의 고성능 모델이 출력 경쟁에 치우쳐 있다면 GV60 마그마는 균형과 제어감에서 차별성을 찾았다"며 "제네시스가 바라보는 ‘퍼포먼스 럭셔리’는 숫자가 아니라 주행 과정에서 느껴지는 정교함에 있다"고 강조했다.

퍼포먼스를 위해 설계된 차

GV60 마그마는 기존 GV60과 외형은 공유하지만 하드웨어 전반을 고성능 기준에 맞춰 다시 세팅한 모델이다. 변화는 공기역학부터 시작된다. 전면 범퍼는 고속에서 발생하는 양력을 억제하는 구조로 다듬어졌고 후면부는 다운포스를 확보하기 위한 스포일러와 공력 설계가 적용됐다. 범퍼·덕트·차체 패널은 고속 주행 시 공기가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재구성돼 안정성을 우선하도록 설계됐다.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측후면./영상=도다솔 기자

섀시·서스펜션·사륜구동 제어는 마그마 전용으로 다시 튜닝됐다.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는 코너 진입과 탈출 시 구동력을 적극적으로 배분하도록 세팅됐고 전륜에는 400mm급 대용량 디스크와 마그마 전용 모노블럭 브레이크를 적용했다. 후륜은 GG 등급의 고성능 마찰재를 새로 적용해 반복 제동 시 열화와 소음을 최소화했다. 여기에 피렐리와 공동 개발한 275/35 R21 규격의 광폭 썸머 타이어가 맞물린다. 마그마 전용 주조휠과 선택 가능한 단조휠 옵션을 통해 경량화와 조타 응답성도 확보했다.

차가 코너에서 어떻게 기울고 반응하는지를 결정하는 차체 지오메트리도 고성능에 맞춰 조정됐다. 롤센터를 낮춰 코너링 시 차체 기울어짐을 억제하고 접지력을 강화했으며 서스펜션 축 위치와 밸런스를 조정해 고속 코너 탈출 시 차가 흔들리지 않도록 했다.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실내./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제네시스 GV60 마그마./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제네시스 GV60 마그마./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차체 강성 역시 손봤다. 리어 휠하우스에는 L-브라켓을 더해 비틀림 강성을 높였고 도어·테일게이트 개구부에는 용접점과 구조용 접착제를 보강해 조타 반응성과 선회 선형감을 개선했다. NVH(소음·진동)도 달라졌다. 광폭 타이어 적용으로 증가할 수 있는 노면 소음을 흡차음재 보강과 능동형 노면 소음 저감 기술로 줄였으며 풍절음 억제를 위해 두꺼운 차음 유리와 개선된 도어 실링이 적용됐다.

배터리 제어도 마그마 전용 세팅이 적용됐다. 고성능 배터리 제어 시스템(HPBC·High Performance Battery Control)은 주행 목적에 맞춰 배터리 온도를 선제적으로 맞춰주는 기능으로, 단거리 가속(Burst)은 30~40℃, 트랙 주행(Race)은 20~30℃를 유지해 모터 성능 저하를 최소화한다. 냉각 용량도 키워 부스트 모드의 지속 시간 확보와 고속 영역 성능 유지에 기여한다.

주행 모드는 SPRINT(스프린트)·GT·MY 등 세 가지 마그마 전용 드라이브 모드로 구성된다. 스프린트는 ESC를 제외한 대부분의 개입을 최소화해 가속 반응을 극대화하는 설정이다. GT는 항속 주행 중심의 균형형 세팅이며 MY는 e-LSD·서스펜션·스티어링·모터 응답 등을 운전자가 직접 조정하는 개인화 모드다. 여기에 최대 15초 동안 출력을 끌어올리는 부스트 모드, 정지 가속 성능을 높이는 런치 컨트롤 등이 더해져 고성능 특성을 보완한다.

GV60 마그마는 전륜 166kW, 후륜 282kW 모터를 조합한 듀얼모터 시스템을 쓴다. 부스트 모드를 활성화하면 두 모터의 합산 출력은 303kW까지 올라가며 최대 650ps·790Nm의 힘을 낸다. 구동 방식은 AWD다. 배터리는 84kWh 용량의 리튬이온팩이며 697V 전압 시스템을 사용한다. 10→80%까지 초급속 충전 시간은 약 18분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4635mm(차 길이), 전폭 1940mm(차 너비), 전고 1560mm(차 높이), 휠베이스 2900mm(앞바퀴와 뒷바퀴 사이 거리)다. 공차중량은 2250kg이다. 

가속력은 전용 세팅을 통해 크게 끌어올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4초, 200km까지는 10.9초에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264km/h다.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국내 기준 351km다. 북미는 222마일이며 유럽의 경우 448km 수준으로 인증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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