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가 4일 풀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로의 도약을 꾀하기 위한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글로벌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해 AI반도체 시장의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SK하이닉스 조직개편은 글로벌 경쟁 확장을 위한 체질 개선을 중점에 뒀다. 이를 위해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거점에 '글로벌 AI 리서치 센터'를 신설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에 신설되는 '글로벌 AI 리서치 센터'는 안현 개발총괄 사장이 맡아 컴퓨팅 시스템 아키텍쳐 연구를 가속화하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력 강화를 꾀한다. 이중 미국 AI 리서치 센터에는 글로벌 구루(Guru, 최고 전문가)급 인재를 영입해 시스템 연구 역량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미국 인디애나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 구축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생산 경쟁력 강화를 전담하는 '글로벌 인프라(Global Infra)' 조직도 신설한다. 이는 이천과 청주 생산 현장에서 경험을 쌓아온 김춘환 부사장이 이끌게 되며 글로벌 생산 체계의 일관성을 강화,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다.
글로벌 경영 환경 및 지정학적 이슈를 심층 분석해 시장의 판도를 가늠, AI 및 반도체 중심 전략을 제시할 '매크로 리서치 센터'도 설립된다. 이곳은 글로벌 거시경제, 개별 산업, 기업 분석 정통 전문가를 영입해 미래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아울러 고객, 기술, 시장 정보를 AI 기반 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해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인사이트 확보에 주력하는 '인텔리전스 허브'도 운영하기로 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리더십을 이어나가기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됐다. 이를 위해 주요 HBM 고객들에 대한 신속 기술 지원을 위해 미주 지역 내 HBM 전담 조직을 신설, 맞춤형 HBM 시장 확대 대응 등을 위한 HBM 특화 조직 체계도 완성시켰다.
조직개편과 함께 단행된 임원인사에서는 37명의 신규 임원을 선임했다. 이 중 70%를 주요 사업 및 기술 분야에서 발탁하는 등 기술기업의 성과 중심 인사 원칙을 이어간다.
곽노정 SK하이닉스 CEO는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는 풀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적 조치”라고 강조하며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