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2026 산업전망대]친환경차가 이끄는 회복 신호…車산업 재편 가속

  • 2026.01.05(월) 06:50

미국 관세 변수 속 수출 방어…하이브리드 중심 재편 가속
관세 리스크 지속돼 성장 제한적…올해 재편 가능성도

/그래픽=비즈워치

지난해 국내 자동차 산업은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수출이 늘며 연간 수출액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 관세와 현지 생산 확대 영향으로 대미 수출은 줄었고, 내연기관과 전기차 수출 감소도 겹쳤다. 업계에서는 이런 흐름 속에서 올해 자동차 산업의 무게중심이 성장에서 구조 변화로 옮겨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수출 718억 달러 사상 최대…하이브리드 주도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은 72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7%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수출액 기준으로는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연중 미국발 관세 변수로 시장별 흐름은 크게 갈렸다.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에서는 관세 부과가 이어지며 수출이 감소했다.

미국은 지난해 3월 한국을 상호관세 대상 국가로 지목하며 자동차에 25%의 품목관세 부과 방침을 공식화했다. 관세 적용 시점에 국내에서는 정상 외교가 사실상 공백 상태에 놓이면서 협상 대응이 늦어졌고, 이 여파가 자동차 수출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이 영향으로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25일까지 기준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295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3.5%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유럽연합(EU) 수출액은 94억2000만달러로 19.8% 증가했고, 독립국가연합(CIS) 수출액도 67억4000만달러로 57.5% 늘었다. 미국 의존도가 낮아지는 대신 유럽과 CIS를 중심으로 수출 구조가 재편된 모습이다.

/그래픽=비즈워치

수출 증가의 중심에는 친환경차가 자리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두드러졌다. 하이브리드차 수출액은 전년 대비 30.0% 증가한 170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내연기관차 수출액은 3.9% 감소했고, 순수 전기차 수출액도 13.6% 줄어들며 차종별 온도 차가 뚜렷했다.올해 생산 413만대…관세 불확실성 줄었다

올해 자동차 산업은 수출과 생산이 완만한 회복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전과 같은 뚜렷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는 올해 국내 자동차 내수가 169만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신차 효과와 교체 수요 증가, 친환경차 수요 확대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와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수요 제약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수출은 관세 불확실성 완화와 친환경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275만대로 1.1% 증가 전환할 것으로 봤다. 수출액은 720억 달러로 소폭 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 생산도 413만대로 1.2% 증가하며 2년 연속 이어진 역성장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래픽=비즈워치

올해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가장 큰 변수는 미국 관세 부담이다. 무관세에서 15%로 오른 자동차 관세율은 부담 요인이지만, 관세 체계가 확정되며 불확실성은 줄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여기에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현지 공급 능력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특히 최근 관세 환경 변화가 업계 전반의 구조 재편을 앞당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관세 적용이 장기화될수록 비용 구조가 취약한 업체부터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파워트레인과 제품, 생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기업 중심으로 경쟁력이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관세 부담과 관련해 "관세율 하향과 부품 관세 보전으로 완성차 업체의 부담은 당초 우려보다 경감될 가능성이 있다"며 "전략적 유연성을 갖춘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성장 환경 자체가 이전과 달라졌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중국과 미국 수요 둔화로 글로벌 성장세가 약화되는 가운데 서유럽과 인도, 브라질 등 일부 신흥 시장의 성장만으로는 확장 국면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친환경차 시장 역시 전기차 중심 확장보다는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규제 완화를 선언한 미국을 비롯해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확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점이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앞선 장 연구원은 "팬데믹 이후 이어진 수익성 악화와 미국 관세 부과로 장기간 비용 증가 구간이 지속되면서 한계 기업의 도태가 불가피해지고 있다"며 "전동화 속도와 목표를 재조정하고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를 병행할 수 있는 전략적 유연성이 생존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