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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기술 리더 전면 배치…SDV 혁신 총력전

  • 2025.12.18(목) 11:19

사장 4명 등 219명 승진…만프레드 하러·정준철 기술 리더 사장
상무 절반 40대, 평균연령도 40대 돌파…전문성 중심 세대교체

/그래픽=비즈워치

현대차그룹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체계로의 본격 전환을 위해 18일 대규모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R&D 및 핵심 기술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으며, 성과주의 기조 유지와 함께 미국 관세 문제 등 글로벌 불확실성 대응에 기여한 리더들을 대거 승진시킨 것이 특징이다.

SDV 혁신 주도할 기술 리더 전면 배치

현대차그룹은 18일 사장 승진 4명과 함께 부사장 14명, 전무 25명, 상무 신규선임 176명 등 총 219명의 승진을 포함한 정기 임원인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전체 239명의 승진을 실시했던 작년 임원인사 대비 승진자 규모는 20명이 줄어 총 219명이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 현대차그룹은 SDV 혁신을 가속화하고 압도적 기술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만프레드 하러 R&D본부장과 정준철 제조부문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만프레드 하러 신임 사장은 2024년 현대차그룹 합류 후 R&D본부 차량개발담당 부사장으로서 제품개발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차량의 기본 성능 향상을 주도해왔다. 짧은 시간에도 현대차·기아만의 브랜드 정체성 확립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러 사장은 R&D본부장으로서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모든 유관 부문과의 적극적 협업을 통해 SDV 성공을 위한 기술 경쟁력을 한층 제고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5일 사임한 AVP 본부 송창현 사장의 후임도 빠른 시일 내 선임할 계획이다. 송창현 전 사장이 주도해온 SDV 개발전략 수립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 자율주행 기술 '아트리아 AI' 등의 기술 내재화를 바탕으로 SDV 핵심기술의 양산 전개를 위한 차세대 개발 프로젝트를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래픽=비즈워치

정준철 신임 사장은 하드웨어 영역에서의 제조 경쟁력 강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 구축 가속화를 맡는다. 정 사장은 완성차 생산기술을 담당하는 제조솔루션본부와 수익성·공급망 관리의 핵심인 구매본부를 총괄하고 있으며, 이번 승진을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의 미래 생산체계 구축과 로보틱스 등 차세대 생산체계 구축에 주력할 전망이다.

현대차 국내공장을 총괄하는 국내생산담당 겸 최고안전보건책임자로는 제조기술 엔지니어링에 정통한 최영일 현대생기센터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임명됐다. 기술 중심의 공장으로 조직을 재편하면서 현대차그룹의 마더 팩토리인 국내 공장의 핵심적 위상과 기술력을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룹의 성과 중심 기조를 이어가는 차원에서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윤 사장은 본사 미주실장, 미국·캐나다 판매법인장을 거치며 비즈니스 전문성과 북미 시장 인사이트를 보유한 판매 전문가로 손꼽힌다. 어려운 경쟁 환경 속에서도 전년 대비 8%가 넘는 소매 판매 신장을 이뤄내며 기아의 글로벌 입지를 확고히 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왼쪽부터)윤승규 기아 신임 사장, 최영일 현대차 신임 부사장, 지성원 현대차 신임 부사장

주요 계열사 대표 교체…전문성 중심 세대교체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3곳의 신임 대표이사 임명과 승진 인사도 단행됐다. 현대제철은 새로운 대표이사 체제를 출범시키고,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 대표이사는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한다.

현대제철 신임 대표이사로는 이보룡 생산본부장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임명됐다. 이보룡 신임 대표는 30년 이상의 풍부한 철강업계 경험을 기반으로 R&D 분야 엔지니어링 전문성은 물론 철강사업 총괄 운영 경험까지 두루 갖춘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전략적인 대규모 설비·기술 투자를 연속성 있게 추진해 현대제철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왼쪽부터)이보룡 현대제철 신임 사장, 조창현 현대카드 신임 부사장, 전시우 현대커머셜 신임 부사장

비우호적인 경영 환경에도 안정적 위기 관리 역량을 통해 성과를 창출한 조창현 현대카드 대표와 전시우 현대커머셜 대표도 나란히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3년부터 현대제철 대표이사를 맡아온 서강현 사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그룹 기획조정담당으로 이동하면서 그룹사 간 사업 최적화를 주도하게 된다.

한편 장재훈 부회장은 현대차그룹 담당 부회장으로서 그룹의 전방위적인 미래 사업 및 기술 확보를 위한 그룹 차원의 시너지 제고와 민첩한 실행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장 부회장은 모빌리티·수소 에너지·로보틱스 등 그룹 핵심 미래 사업의 전반적인 추진 방향을 조율하고 사업 간 유기적 연계를 목표로 관련 부문을 총괄한다.

이번 인사에서는 40대 차세대 리더의 대거 발탁도 눈에 띈다. 2년 연속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를 세계적 반열에 올리는 데 기여한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전무(만 47세)가 40대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상무 신규 선임 대상자 중 40대의 비율도 지난 2020년 24% 수준에서 올해 절반 가까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이에 따라 상무 초임의 평균 연령도 올해 처음 40대로 진입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를 통해 글로벌 불확실성의 위기를 체질 개선과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 인적쇄신과 리더십 체질변화를 과감하게 추진했다"며 "SDV 경쟁에서의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혁신적인 인사와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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