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올 하반기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뭘까. 김도형 최고재무관리자(CFO, 전무)는 급등하는 반도체 가격을 꼽았다.
24일 열린 현대모비스 컨퍼런스콜에서 김도형 전무는 "올 3분기나 하반기 가장 걱정하고 있는 것은 메모리 반도체 상승"이라며 "반도체뿐 아니라 인쇄회로기판(PCB) 소자 등 전체 서플라이 체인(공급망) 전반에 강한 가격 상승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수요가 몰리면서 반도체 가격 상승세는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김 전무는 "반도체 가격 영향은 올해 사업 계획 때 어느 정도 반영했지만 가격 상승세는 저희 생각을 넘어섰고 PCB 등 가격 상승세는 훨씬 더 빠르게 강하게 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가격을 협상할 상황은 아니다"며 "반도체 공급물량을 최대한 확보해 (고객사에 제품) 납기일을 지키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비용 상승은 이미 지난 2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지난 2분기 현대모비스의 '모듈 및 핵심부품' 부문 영업이익은 21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2% 급감했다. 모듈 및 핵심부품 부문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것은 반도체 가격 탓이다. 김 전무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인상 비용이 615억원 정도 2분기 실적에 반영이 됐다"고 전했다.
인도 공장 화재도 걱정되는 부분이다. 지난달 현대모비스 인도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실적에 반영되면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분기 인도 공장 화재로 영업비용이 220억원가량 반영됐다. 여기에 재고자산손실 1266억원이 반영되면서 순이익도 감소했다. 다만 화재로 인한 손실은 보험으로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비용 상승 속에서도 지난 2분기 현대모비스는 선방했다. 지난 2분기 현대모비스 매출은 16조 324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 영업이익은 97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1% 각각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6% 수준.
실적 개선은 '알짜' A/S 부문이 이끌었다. 지난 2분기 A/S 부문 영업이익은 95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1% 증가했다. 김 전무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률은 최근 분기 중에서도 가장 높은 실적 중 하나"라며 "이는 A/S 부문이 주도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