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자본잠식에 도달한 대한전선의 신용등급이 하향됐다. 한국기업평가는 15일 대한전선의 장기채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내렸다. 기업어음 등급도 B+에서 B-로 하향했다.
한기평은 대한전선의 시장지위나 사업항목은 비교적 우수하지만 현금창출력 대비 과중한 재무부담과 금융비용에 미달하는 이익구조, 완전자본잠식 도달 등으로 전반적인 재무평가 항목이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대한전선은 영업수익성 부진과 거액의 이자부담으로 매년 당기손실이 발생 중이다. 따라서 당분간 이익보다 금융비용이 큰 구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완전자본 잠식 상태에 도달한 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기평은 채권단 자율협약으로 급격한 유동성 악화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자체적인 유동성 대응능력이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재무구조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을 감안해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