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증시에서 원자력 발전 관련 주식들이 견조한 흐름을 타고 있다. 정부가 내놓은 장기 에너지 정책에서 원자력 발전의 비중이 우려했던 것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는 점이 호재다. 당초 원전 비중이 대폭 축소될 것이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 한숨 돌리게 된 것.
정부는 오는 2035년 원전 비중을 29%로 설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0일 발표한 제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 정부안에서다. 지난 정부에서 세운 2030년 41%의 원전비중 `대폭 확대` 보다는 완화한 것이지만, 현재 26% 가량인 원전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늘려가겠다`는 의지다.
이에 따라 현재 건설중이거나 건설예정인 11기 원전 외에도 추가로 6∼8기의 원전을 더 건설할 예정이다. 사고위험과 각종 비리로 원전에 대한 인식이 나빠졌지만, 원전을 축소해서는 늘어나는 전력수요와 산업 경쟁력을 감당할 수 없다는 고민끝에 내린 판단이다.
원전비중 29% 수준은 또 지난달 민관워킹그룹에서 권고한 2035년 원전비중 22∼29% 범위에서 가장 높은 쪽에 해당한다. 급속한 원전 확대는 아니지만 원전 정책의 뼈대는 사실상 유지하는 쪽으로 이번 정부가 에너지정책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기업 주가(11일 오전 9시55분 현재. 씽크풀 제공)
보성파워텍 +2.87%, 한전기술 +1.90%, 나라케이아이씨 +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