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는 7일 대우건설과 KCC건설의 신용등급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조정으로 대우건설의 장기신용등급(회사채)은 A+에서 A, 단기신용등급(기업어음)을 보유한 KCC건설은 A2+에서 A2로 떨어졌다.
나이스신평은 또 대림산업의 신용등급(AA-)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로 조정했다. 대림산업은 현재 AA-등급을 보유 중이다.
나이스신평은 "국내 주택 현장과 해외 사업장에서 발생한 상당 규모의 손실과 재무안정성 저하, 향후 전망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국내외 공사현장에서 원가율 상승, 대손상각비 부담, 충당부채 전입 등으로 718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부채비율도 2012년 189.1%에서 지난해는 281.5%로 상승하는 등 재무안정성이 큰 폭 저하됐다.
KCC건설도 영종하늘도시에서 발생한 손실과 청라국제업무타운, 청라골프장의 파생상품평가손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41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155.6%에서 299.2%로 악화됐다.
대림산업은 해외플랜트 현장에서 원가부담이 커져 지난해 영업이익(397억원)이 전년대비 91.8% 감소하는 등 수익기반이 약화되면서 등급전망이 조정됐다.
나이스신평은 "건설업의 비우호적인 산업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다수 건설사들의 수익기반과 재무역량의 변동이 발생하는 최근의 상황을 감안해 전체 건설회사에 대한 검토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를 등급운영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