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KTB투자증권의 새 수장으로 취임한 박의헌 사장은 KTB금융그룹 내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올해를 재도약의 해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지주사와 계열사가 서로 밀고 끌면서 성장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리테일 영업을 강화하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영업에 힘을 주면서 자회사인 KTB자산운용의 특화된 금융상품을 가져다 판매하는 등 계열사간 다양한 협업을 통해 외형과 내실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경력직 영업직원 채용, 리테일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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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투자증권은 지난달 말부터 리테일을 강화하기 위해 경력직 영업직원 채용을 시작했다. 증권업 영업 경력자를 대상으로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리테일 강화는 박 사장이 취임하면서 언급한 내용이기도 하다.
박 사장은 취임사에서 "투자은행과 기관영업 부문 강화, 새로운 영업채널 도입과 더불어 중국 태국 등 아시아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한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병행해 계열사들의 금융상품 판매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자회사가 내놓은 차별화된 금융상품을 지점을 비롯한 16개 증권사 영업점에서 판매하는 것이다. 현재 키우고 있는 영업 채널을 통해서도 판다는 계획이다.
밀고 있는 상품 가운데 하나가 KTB자산운용이 작년 9월에 내놓은 'KTB배당플러스찬스펀드[채권혼합]'이다. 이 상품은 요즘 증권가의 주요 재테크 키워드인 '배당주'와 '공모주' 장점을 혼합한 것이 특징이다.
◇배당·공모주 한번에 다루는 이색펀드
배당주는 작년 7월 최경환 경제부총리 취임 이후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꾸준한 수익을 낸다는 점에서 저금리·저성장 시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공모주 역시 지난해 제일모직과 삼성SDS 등 대어급의 상장으로 관련 상품 투자가 짭짤했고, 올 하반기에도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 상품은 채권혼합형 펀드다 보니 기본적으로 채권에 투자를 한다. 국고채 중심의 우량 투자를 통해 연 2~3%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이다. 여기에 공모주와 배당주 두가지 스타일의 투자를 펀드 하나로 할 수 있게 설계해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채권 투자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안정적인 배당 성과를 추구하는 배당주와 성장성이 높은 IPO 종목 투자까지 곁들인 것이다.
▲ KTB자산운용의 주력 상품인 'KTB배당플러스찬스펀드[채권혼합]'. |
배당주에 대한 포트폴리오는 3가지 기준으로 구성된다. ①주주에게 배당이나 자사주매입 등으로 환원하는 기업 ②가치 성장이 가능한 기업 ③주가가 저평가 된 기업 등이다. 이를 근거로 배당주를 선정, 코스피 평균 배당수익률을 초과하도록 구성했다.
공모주 투자 결정 역시 엄격한 절차를 거쳐 공동 의사결정으로 이뤄진다. 투자대상을 먼저 선정한 이후에 투자운용회의와 담당 매니저의 분석 단계를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동시에 수익 극대화도 추구한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상품은 작년 9월 나온 이후 지난 11일 기준 누적 설정액 1108억원을 달성했다. 1개월·3개월·6개월 수익률은 각각 0.63%, 3.87%, 6.43%. 펀드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은 6.35%다.
현재욱 KTB투자증권 영업추진팀장은 “하나의 펀드로 두 가지 스타일의 투자를 손쉽게 할 수 있는 상품” 이라며 “특히 최근 시장의 관심으로 떠오르는 중대형 IPO종목에 쉽게 투자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 KTB배당플러스찬스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 수익률. (도표:펀드닥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