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정보기술(IT) 기업 NHN엔터테인먼트의 간편결제 '페이코'가 5개월간 가입자수 360만명을 확보하면서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출시 때 내건 목표치는 달성하지 못했다.
NHN엔터는 30일 페이코 전체 가입자수가 360만명, 실제 결제자수는 25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1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페이코는 약 한달만에 가입자수 150만, 실결제자수 100만명을 각각 돌파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두달 뒤인 10월말 가입자수 220만, 실결제자수 140만에 그쳐 성장 속도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서비스 초기엔 대대적인 마케팅 효과 덕에 이용자가 반짝 늘었으나 오래가지 못한 것이다.
이번 성과도 NHN엔터가 출시 때 내건 목표치 '연내 실결제자수 500만명' 절반에 그친 부진한 수치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간편결제 시장 경쟁이 워낙 치열했고 아직 관련 시장이 걸음마 단계라 예상만큼 이용자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슷한 시기에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전자의 삼성페이는 10월말 기준 100만명을 확보하는데 그쳤고, 네이버의 네이버페이와 카카오의 카카오페이 등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왔던 간편결제 서비스의 이용자수는 기대만큼 늘지 않고 있다.
NHN엔터는 "내년에는 온라인 게임으로 결제처를 확대하고 오프라인 상점에 자체 단말기 동글 10만여 대를 배포하는 등 간편결제 서비스 점유율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NHN엔터는 페이코 실결제자 가운데 성별로는 여성이, 연령별로는 30대가 많이 사용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실결제 이용자 당 평균 3회 이상 페이코 결제를 이용했고, 1인 최대 결제 횟수는 950여건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