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50)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처남 형인우(44) 스마트앤그로스 대표의 경영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개인 소유 회사를 통해 게임업체에 대한 투자에 나섰다.
26일 카카오에 따르면 관계사인 스마트앤그로스는 지난 23일 '에이투엑스(A2X)게임즈'에 5억원을 투자, 지분 14.5%(17만2420주)를 확보했다. 주당 취득가는 액면가(500원)의 6배수 정도인 2900원(액면가 500원)으로 미래 성장 유망기업에 대한 투자 차원이라는 게 스마트앤그로스의 설명이다.
에이투엑스게임즈는 지난 2011년 설립된 모바일게임 개발사다. 2014년에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환타지 히어로'를 출시하면서 개발사로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다만 지난해까지 아직은 사업적 성과라고는 이렇다할 게 없고 지난해 6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스마트앤그로스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처남인 형인우 대표가 지난 2011년 7월 자본금 5000만원으로 창업한 모바일 콘텐츠 및 소프트웨어 개발사다. 형인우 대표가 유일한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부인 염혜윤(37)씨가 감사로 참여하고 있다.
스마트앤그로스는 모바일 컨텐츠 소프트웨어 개발, 게임 퍼블리싱, 부동산 투자 임대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하고 있으나 이렇다할 활동이 눈에 띄지 않았다. 형인우 대표 또한 김범수 의장의 개인 투자회사 케이큐브홀딩스의 대표이사(2007년 1월~2014년 3월)를 맡기도 했지만 경영인으로서의 행보가 뚜렷히 드러나지는 않았다.
이러한 맥락에서 형인우 대표가 자신의 개인 회사를 통해 게임업체에 대한 투자에 나선 것은 시선을 사로잡을 만하다. 앞서 지난 18일 형인우 대표는 스마트앤그로스에 액면가(5000원)에 8억5000만원(출자수 소유주식 18만주)을 추가 출자했다. 이 자금이 스마트앤그로스의 에이투엑스게임즈에 대한 투자 재원인 것을 엿볼 수 있다.
형인우 대표는 자산가다. 옛 카카오 지분 3.6%(10만주)를 소유한 형인우 대표는 지난 2014년 카카오의 다음커뮤니케이션과의 합병을 통해 현재 2.3%(156만주)를 보유중이다. 주식 가치는 1554억원(26일 종가 9만9700원 기준)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