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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대외 불확실성 맞받아칠 3가지 동력

  • 2016.06.15(수) 14:53

부진한 행보 속 반등동력 모색 분주
이머징 자금유입…외국인 상승 베팅

증시가 대외 불확실성에 휩싸여 연일 하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행히 브렉시트 우려가 고조됐던 주초에 비하면 낙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증권가도 불안한 심리를 추스리고 반등 동력 찾기에 나섰다. 시장 흐름을 뜯어보면 긍정적인 시그널도 일부 눈에 띈다.

 

이머징 시장이 생각보다는 견조한데다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 전반이 흔들릴 때마다 제기되는 한국 증시만의 매력 짚기도 빠지지 않는다.

 

 

◇ 이머징으로 자금 유입 포착

 

최근 브렉시트 공포에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 증시는 맥을 못췄다. 한국 증시만해도 코스피 지수가 지난 13~14일 이틀새 45.6포인트나 빠졌고 15일도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 13일 급락(38.57포인트) 후 14일에는 낙폭(7.03포인트)이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15일 역시 약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자금동향에서도 긍정적인 부분이 감지된다. 증시 전반의 우려와 달리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오히려 이머징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미국에 상장된 ETF 자금 유출입 현황을 보면 브렉시트 우려가 대두된 13일에도 이머징 주식에 대한 투자자금이 대거 들어왔다. 뱅가드 FTSE 이머징마켓 ETF로는 13일에만 3억달러(3500억원) 이상이 유입됐고 원유와 원자재 관련 ETF에도 자금이 순유입됐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관련 극단적인 상황이 우려된다면  강달러에 취약한 이머징이나 원자재 관련 상품으로 자금이 유입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조정의 빌미를 제공한 이슈들이 심화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형성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리스크 지표도 브렉시트 부각과 함께 최고 수준가지 급등해 이벤트에 따른 공포심리가 어느정도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은 신흥국 경기와 주가에 대한 부정적인 뷰가 지배적이지만 의외로 하반기에는 이들 지역의 경기여건 개선 시그널이 나올 것으로 낙관했다.

 

◇ 상승 베팅하는 외국인 세력

 

외국인 수급도 눈여겨 보라는 조언이다. 최근 브렉시트 우려 직전까지 코스피를 2000선으로 끌어올린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순매도로 돌아섰지만 선물 시장에서는 여전히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선물시장에서 역시 외국인은 최근 이틀간 3192계약을 순매도했지만 만기일 직전까지 순매수했던 선물 7075계약을 롤오버해 누적 포지션상으로 여전히 6182계약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이를 보면 브렉시트 우려보다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지연을 더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선물 순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시장 상승에 베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이 항상 옳다고 판단하지 않지만 선물 매수를 유지하는 외국인이 존재하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단기 반등 가능성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 한국만의 매력 봐라

 

대외변수에 따라 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한국 증시만의 상대적인 매력 찾기도 증시에서 지나치지 않느 단골메뉴다. 이번에도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펀더멘털을 감안해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코스피 역시 이번주 들어 변동성이 커지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은 한국은 동아시아 국가 중 여전히 투자매력이 높은 국가라며 외국인이 한국 증시로 복귀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의 경우 안정과 혁신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고 거시경제 환경이 양호한 것 또한 투자매력으로 꼽았다. 

 

또한 한국 증시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녈(MSCI) 동아시아 지수를 구성하는 10객 가운데 12개월 주가자산비율(PBR)이 1배 이하인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 그간 전문가들은 1배 미만의 낮은 PBR을 들어 한국 증시 하방이 상당히 견조하게 유지되고 상승 가능성 또한 여전한 것으로 평가해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거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국면에서는 약간의 호재로도 한국 증시는 강한 상승세를 나타낼 수 있다"며 "주가수익비율(ROE)이 떨어지고 있는 중국이나 일본과 달리 한국은 1분기 기업실적 호조로 수익성이 개선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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