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증권 자회사인 KB투자증권은 올 2분기 순이익(연결 기준) 11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126억원)에 비해 8.2% 감소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141억원) 보다는 18.1% 줄어든 수치다.
2분기 연속 감소 추세도 이어졌다. 지난해 4분기 4억원가량 적자를 기록한 뒤 올 1분기 160억원으로 급격한 흑자 반전을 이뤘으나 매분기 예외없이 순익이 줄고 있는 것. 또 작년 4분기를 제외하면 올 3분기 순익은 2014년 4분기(44억4000만원)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증권업황이 이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빴다. 올 3분기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1000억원으로 2분기(8조6000억원) 대비 6.1% 줄었다. 작년 3분기(9조5000억원)보다는 15%나 감소했다. 채권금리 또한 올 1, 2분기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각각 0.21%포인트씩 하락한 것과 달리 3분기에는 0.01%포인트 오르면서 채권평가이익도 변변치 못했다.
KB투자증권의 올들어 3분기까지 누적 순익은 401억원이다.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476억원)에 비해 16% 낮은 수치다. KB투자증권은 지난해 순익으로 총 472억원 순익을 벌어들여 지난 2008년 한누리투자증권에서 KB투자증권으로 간판을 바꿔 단 뒤 최대 성과를 낸 바 있다.
KB투자증권의 수익이 주춤거리면서 수익성 지표 또한 나빠졌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이 2분기 0.84%에 3분기 0.77%로 떨어졌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8.94%에서 8.31%로 낮아졌다. KB금융지주 내 계열사별 누적 순익 비중도 올 상반기 3%에서 2%로 감소했다.
KB투자증권은 내년 1월 1일 현대증권에 흡수합병된다. 올 3월 말 KB금융에 인수된 현대증권이 지난 4일 주식교환 임시주총을 거쳐 19일 KB금융으로의 100% 자회사 편입을 마무리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증권은 이어 KB투자증권을 합병해 통합 증권사로 전환, ‘KB증권’으로 출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