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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출사표…"은행과 시너지 2020년 ROE 10%"

  • 2017.01.10(화) 14:29

동남아 현지 증권사 인수도 추진
WM·S&T·IB 3개 핵심축 집중육성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이 통합한 KB증권이 오는 2020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KB금융그룹의 은행 및 운용사 등 다른 계열사들과의 연계를 발판으로 리딩 증권사로 성장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내놓았다. 또 올해 자산관리(WM)와 세일즈앤트래이딩(S&T), 기업금융(IB) 3개 사업축을 중점 육성한다.

 

KB증권은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사업 전략 및 비전을 내놓았다. 윤경은·전병조 각자대표 체제로 출범한 KB증권은 윤 사장이 WM과 S&T를, 전 사장이 IB 부문을 각각 이끌게 된다.

 

 

이날 KB증권 경영진들은 자기자본 4조원대 대형 투자은행으로 기존 현대증권의 경영 인프라 및 자산관리 역량에 KB투자증권의 강점인 IB, 홀세일(Wholesale)부문이 합쳐짐에 따라 모든 사업부문에 걸쳐 균형 있는 사업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윤경은 사장은 "최소한 ROE를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오는 2020년까지 ROE 10% 이상을 달성해 명실상부 아시아에서 내로라하는 증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남아시아 지역 금융투자사를 인수해 현지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윤 사장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 진출을 위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사장은 "합병을 통해 자기자본 4조원, 고객자산 100조원, 총 고객수 380만명을 갖춘 초대형 금융투자회사가 되었다"라며 "WM 본부는 25개의 복합 점포를 설치했고 IB 본부는 국민은행과 결합한 5개 CIB 센터를 주요 산업단지에 개설했다"고 소개했다.

 

윤 사장은 "고객 중심 사업모델 개발과 KB금융그룹 및 증권사 내 사업별 협업 시너지 극대화, 고부가사업 역량 강화를 통한 최적의 자본 활용으로 아시아 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 IB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윤 사장은 "올해는 크게 WM과 ST, IB 세가지가 수익을 이끄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KB국민은행 및 KB자산운용 등과의 연계 및 우수 외부 인력 영입을 통해 각 사업부문 별로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별로는 ▲자산관리 부문에서는 KB국민은행과의 연계를 통해 좋은 상품을 선보여 고객층을 확대하고 ▲S&T에선 그동안 약했던 외환 부분을 강화하고 동시에 운용 전문성을 제고하며 ▲IB부문에서는 대기업 및 중견 중소기업에 대한 커버리지를 강화하고 서비스 모델을 고도화해 투자형 IB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윤 사장은 "그동안 현대증권을 경영하면서 느낀 것은 WM 사업을 위해선 회사의 신용도가 중요하다는 점"이라며 "이제 KB국민은행 등과 연계가 가능해지면서 과거와 다른 규모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KB금융지주로 편입되면서 회사 신용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그동안 약했던 외환채권 분야을 강화할 것"이라며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 두회사의 채권 보유한도를 합치면 15조원 가량이 되는데 이를 통해 외화채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운영면에서 경쟁력 있는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IB 사업을 이끌게 된 전병조 사장은 새로운 먹거리 확보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전 사장은 "커버리지 범위를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확대하기 위해 KB금융그룹과 거래하고 있는 30만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라며 "기업 고객과의 관계를 장기적으로 가져가기 위해 토털 IB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적극적 투자사업을 강화해 투자형 IB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 사장은 "국내 부동산에 치중했던 프로젝트파이낸싱 부문을 기초자산을 다양화하기 위해 사회간접자본(SOC)나 항공기, 실물자산 등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아울러 기초자산 리스크 관리 원칙을 지켜나가며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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