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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6]한국투자증권, 역시 '이름값'

  • 2017.02.09(목) 18:45

순익 2372억 …16.7% 감소 그쳐 선방
4분기, IB 호조로 전년대비 4배 껑충

한국금융지주 핵심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2300억원이 넘는 순익으로 선방했다. 8년만의 최대 성과를 냈던 2015년보다 뒷걸음질쳤지만 기업금융(IB) 부문 호조로 이익 감소폭이 제한되며 이름값을 했다. 

 

9일 한국금융지주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2372억원의 연결 순익을 거뒀다. 전년대비 16.7%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 또한 2999억원으로 17.5% 줄었다.

 

실적이 부진한데는 녹록지 않은 증시 환경이 작용했다. 한투증권은 "주식시장 거래대금 축소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이 줄고 글로벌 금리 변동성 확대로 운용 손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7조9170억원으로 2015년(8조8750억원)보다 10.8% 줄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금리가 급등한 여파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0.39%포인트 급등하며 유가증권손익에 부담을 줬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의 전년대비 이익 감소폭은 다른 대형 증권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15년 2848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8년만에 최대 성과를 냈다. 작년 순익은 지난 2007년(3077억원) 이후 연간 순익 가운데 2015년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연간 순익 감소가 크지 않은데는 4분기에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이 한몫했다. 한투증권은 작년 4분기 601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전분기대비로는 13% 감소했지만 2015년 4분기 134억원보다는 4배 이상 뛰었다.

 

작년 4분기 증시 여건이 녹록지 않았지만 기업금융(IB) 쪽이 양호한 덕분이다. 작년 4분기 해외부동산 관련 인수 주선 수수료 200억원이 발생하는 등 부동산 위주의 IB 부문 수익 호조가 거래대금 감소와 채권평가손실을 상당부분 상쇄했다. 2015년 4분기 일회성 해외투자손실이 소멸된 것도 전년동기대비 호전 이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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