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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7·1Q]한국투자증권, 값진 1위 '쾌조의 스타트'

  • 2017.05.15(월) 18:25

순익 1301억…미래에셋대우·KB증권 제쳐
최대 분기순익 규모…고른 수익구조 주효

한국금융지주 핵심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1분기 1300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내며 증권업계 1위를 꿰찼다. 지난해 2개 증권사가 합병한 미래에셋대우(1102억원)와 KB증권(1088억원)을 모두 제친 값진 결과다. 분기 순익 규모로도 사상 최대다.

 

한국투자증권은 15일 해올 1분기 연결 순이익이 13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118.3%, 전년동기대비로도 104.4% 급증한 수치다. 1분기 당기순이익과 자기자본을 연 환산해 산출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6%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의 순이익은 지난 2015년 2분기 기록했던 1231억원을 웃도는 사상 최대 규모다. 한국투자증권은 2015년 3000억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벌어들이며 2007년(3077억원)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주식시장 강세를 톡톡히 누렸고 기업금융(IB) 분야에서도 여전히 저력을 과시했다.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증가와 함께 주가연계증권(ELS)의 자체헤지 비중이 상당해 ELS 조기상환 증가에 따른 수혜도 컸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업이익 증가와 정치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자산관리 부문이 양호했고, 1%대 저금리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부동산 투자 등 대체투자 확대를 통한 수익원 다변화 전략이 실적 증대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대체투자상품 발굴에 앞장선 결과 지난 3월 900억원 한도로 내놓은 '하나나사부동산투자신탁1'이 1시간여 만에 완판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온-오프(On-Off)를  아우르는 다변화된 영업 기반을 토대로 다양한 콘텐츠 및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수익성과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4조원대로 확충해 초대형 IB 요건을 충족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으로도 업계 최고 수준의 IB 역량을 발휘해 운용 성과를 고객과 함께 나누는 차원에서 최고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올해 자본시장이 도약할 기회인 만큼 역대 최고 실적을 낼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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