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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불리는 코스닥 매력도 커진다

  • 2017.09.17(일) 10:05

코스닥 시가총액 사상 최고 행진
코스피 악재로 코스닥 매력 부각

코스닥이 계속 덩치를 불리면서 시가총액도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우량 종목의 주가가 크게 오른 데다 대어급 신규 상장도 많이 늘어난 덕분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형님인 코스피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한 코스닥이 본격적으로 코스피와의 갭 메우기에 돌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 코스닥 시총 227.9조…'신규 상장+지수 상승'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의 시가총액은 지난 14일 기준 227조9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일 기록했던 225조2440억원 이후 9거래일 만에 최고치를 다시 썼다.

코스닥 시가총액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펄어비스 등 대어급 신규 상장이 줄을 이은 영향이 크다.  

코스닥지수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시가총액 확대에 기여했다. 올해 3월만 해도 600선을 밑돌던 코스닥지수는 지난 15일 671.30까지 오르면서 700선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상승은 IT·전기전자와 제약·바이오 업종이 이끌고 있다.  IT·전기전자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종의 설비투자 확대 전망에 따라, 제약·바이오는 신약 개발 기대감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연초 이후 누적으로 1조7063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코스닥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연기금 역시 최근 7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면서 상승장을 뒷받침했다.

 

 

◇ 상대적 매력 부각…재평가 시점

증권가는 최근 코스닥이 선방하면서 코스피의 독주가 끝나고 양 시장 간 본격적인 갭 메우기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인 이유도 같은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를 비롯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코스닥과 중소형주에 대한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대기업의 세금 부담을 늘리는 내용을 담은 세법개정안 초안을 발표한 것도 중소형주에 유리한 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도 긍정적이다.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상대 이익모멘텀은 최근 2014년 이후 최저점에서 하락세를 멈췄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이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고 있다"며 "위험자산 선호도와 함께 주요 기업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주가가 부진했던 코스닥 기업의 재평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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