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증권주들도 급락했다. 주가가 하락한 시점을 이용해 증권사 대주주들이 잇달아 주식 매입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29일) 대신증권은 양홍석 사장이 7397주의 주식을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최대주주인 양홍석 사장의 지분율은 4.3%까지 높아졌다.
양홍석 사장은 지난 7월 2차례에 걸쳐 대신증권 주식을 매입한 후 10월 들어 매수를 재개했다. 앞서 지난 15일과 17일에도 각각 4만5500주와 3만주를 각각 사들인 바 있다.
지난해만 해도 12월 말 1차례 자사주상여금을 통해서만 보유주식을 늘린 것과 대조적이다. 대신증권 주가는 올해 1월 중 1만8000원선에서 연중 최고를 찍은 뒤 현재 1만750원선까지 떨어졌다.
유안타증권 대주주인 유안타증권아시아파이낸셜서비스(Yuanta Securities Asia Financial Services Limited) 역시 10월 들어 공격적으로 지분을 늘리고 있다.
이달에만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 변동신고서 공시 게재 횟수가 10회에 달한다. 유안타증권아시아파이낸셜서비스는 29일 2만2414주를 매수한 것을 비롯, 10월 들어 35만주에 육박하는 주식을 매수했고 지분율도 50.9%에서 51.06%로 높아졌다.
유안타파이낸셜이 유안타증권 지분을 늘린 것은 지난 2015년 11월 이후 3년 만이다. 2015년 10~11월 사이 지분을 일부 장내매수를 통해 사들였고 최근까지는 서명석 사장과 황웨이청 사장만 매월 자사주를 꾸준히 사들였다. 유안타증권 역시 올해 1월 말 5490원에서 직전 고점을 찍고 3000원선까지 밀린 상태다.
이 밖에 원종석 신영증권 부회장도 9월부터 자사주를 6차례에 걸쳐 조금씩 늘리고 있다. 지분율도 지난 9월 6.44%에서 6.5%로 높아졌다. 원종석 부회장 역시 지난 8월까지는 간간이 지분을 늘려오다 9월 이후 매수 빈도가 높아졌다. 신영증권 주가는 지난해 11월 6300원에 육박한 후 최근은 5만5000원대까지 하락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