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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 랠리에 오너 일가 지분가치 '쑥쑥'

  • 2017.06.19(월) 14:47

한국투자 메리츠 대신 등 최대 수천억원 늘어
한국투자 오너가 일부 차익실현…배당도 짭짤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넘나들면서 증권주도 제대로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덕분에 일반 투자자는 물론 증권사 오너 일가들도 지분 가치가 확 오르면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오너 일가의 지분 가치가 수천억원 오르면서 일부는 차익실현에 나서기도 했다. 매년 꾸준한 배당은 든든한 덤이다.

 

 

◇ 김남구 부회장 숙부, 한국금융지주 매도 눈길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김재운 동영콜드프라자 회장은 6860주의 한국금융지주 주식을 장내 매도했다. 김 회장은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동생이자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의 작은아버지다. 한국금융지주는 한국투자증권을 핵심 자회사로 둔 대표 증권주다.

 

김재운 회장은 지난 14일부터 16일에 걸쳐 사흘간 각각 847주와 4153주, 1860주를 장내 매도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김재운 회장의 지분은 올해 초 48만6176주(0.79%, 종류주식 6만485주 포함)에서 36만3625주(0.59%)로 줄었다.

 

김재운 회장은 지난 5월 초부터 이달 중순까지 총 18거래일에 걸쳐 한국금융지주 주식을 꾸준히 팔고 있다. 이 기간 내다 판 주식만 12만2551주, 금액으로 따지면 75억원이 넘는다. 김 회장은 주식을 팔면서 지분 변동 사유를 '단순 처분'으로 명시해 주가 상승에 따라 이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4만원 안팎이던 주가는 4월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지난 16일 6만8000원까지 올랐다. 19일에는 장중 7만원을 돌파했다. 

 

◇ 오너들, 지분가치 쑥쑥 배당도 꾸준

 

김재운 회장 외에 한국금융지주 오너 일가의 지분율은 변동이 없지만 지분 가치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최대주주인 김남구 부회장이 20.23%, 김재철 회장은 1.09%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데 지난 16일 현재 지분 가치는 4월 초 대비 40% 가까이 상승했다. 금액으론 2256억원 넘게 늘었다. 

 

이들 외에 메리츠종금증권 대주주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의 지분 가치도 두 달 보름여 만에 66억원이 뛰었다. 메리츠종금증권 주가가 27% 이상 오른 덕분이다.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과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도 주가가 12% 오르며 각각 50억원과 12억원 이상 지분 가치가 불었다. 양 사장은 대신증권 지분 7.02%를, 이 회장은 1.7%를 보유하고 있다. 원국희 신영증권 회장과 원종석 부회장도 16.23%와 8.11%의 지분을 보유하면서 60억원과 30억원 가까이 주식 가치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영증권 주가는 8% 가까이 올랐다.

 

오너가는 앞서 배당금도 두둑하게 챙긴 상태다. 김남구 부회장은 지난해 주당 800원의 배당을 받아 9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챙겼다. 조정호 회장도 메리츠종금증권에서 13억원(주당 200원)에 가까운 배당을 받았고, 메리츠금융지주로부터 받은 배당까지 더하면 300억원이 넘는다.

 

양홍석 부사장은 20억원, 이어룡 회장은 4억7000만원 가량의 배당을 챙겼다. 원국희 회장과 원종석 사장이 챙긴 배당금도 50억원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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