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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캐피탈 순익 껑충…'무늬만 캐피탈' 딱지 떼나?

  • 2019.02.20(수) 16:00

별도 순익 745억, 자산매각·배당수익 잡혀
본업 탄력, 신성장 궤도 "지주사 전환 적어"

미래에셋그룹의 실질적 지주사 미래에셋캐피탈이 지난해 모처럼 큰 폭의 순이익 성장을 기록했다. 자산매각 등 주로 영업외수익이 반영됐지만 본업인 여신업에서도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무늬만 캐피탈'이라는 비판을 잠재우고 지배구조 개편 없이 지금의 사업 역량을 강화해 지주사 전환 압박을 벗어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2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캐피탈의 지난해 별도 기준 순이익은 745억원으로 전년 52억원보다 무려 14배 급증했다.

2014회계연도에 보유 중인 미래에셋생명 지분 일부 매각으로 1200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달성한 이후 4년 만에 거둔 호실적이다.

재무 성적이 급격히 개선된 데는 자산매각 등 영업외수익 영향이 컸다. 우선 미래에셋캐피탈은 지난해초 비금융 계열사이자 국내 최대 인터넷 부동산 서비스 부동산114 보유지분(72%) 전량을 637억원에 현대산업개발에 매각했다.

부동산114는 부동산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미래에셋캐피탈이 지난 2008년 창업자들로부터 사들인 회사다. 잘 나가는 부동산114를 매각한 것은 여신전문금융법에 따라 자기자본의 150%를 넘는 계열사 출자 한도를 낮추기 위한 목적이었다.

여기에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생명 등 계열사로부터 받은 배당금 수익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말 기준 미래에셋캐피탈이 보유한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생명의 지분율은 각각 19.29%, 15.59%이다.

회사 관계자는 "여신 본업 외 수익으로 총 650억원 가량이 반영됐으며 2017년말부터 본격화한 투자금융과 신성장 사업이 궤도권에 올라오면서 전체 실적이 개선됐다"며 "지난해 실적부터 본업 및 신성장 성과가 온전하게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97년에 설립한 미래에셋캐피탈은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신기술사업금융사로 등록되어 있고 주요 업무 또한 신기술사업 투자임에도 관련 비중은 미미해 무늬만 캐피탈 회사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2017년 말 기준 미래에셋캐피탈의 총자산 약 2조원 가운데 신기술과 대출 등 본업과 관련 있는 자산은 13%에 불과했다.

최근 들어 달라지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지난 2017년 12월 리테일금융본부를 신설하고 지난해 3월엔 경영참여형사모집합투자기구(PEF)의 업무집행사원(GP) 등록을 완료하는 등 투자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했다.

미래에셋캐피탈측도 본업 사업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미래에셋캐피탈이 이달초 내놓은 채권발행 신고서에 따르면 "당사는 지속적으로 고유 업무 자산이 늘어나고 있어 총자산에서 자회사들의 주식가액 비중이 2017년 말 43.2% 2018년 1분기 36.2%, 2분기 32.6%, 3분기 29.7%로 낮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고유 업무 자산 비중은 늘어나는 추세로 지주사 전환 가능성은 적으나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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